코팅 기술 적용한 ‘시원한 포장도로’로 도시 열섬 효과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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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비나에서 소개된 피닉스 시 ‘시원한 포장도로’ 시범 프로젝트 모습. 사진=피닉스 시
웨비나에서 소개된 피닉스 시 ‘시원한 포장도로’ 시범 프로젝트 모습. 사진=피닉스 시

시원한 도로 포장 코팅과 관련 기술을 구현하면 도시 열섬 효과를 낮추는 동시에 기후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애리조나 주립대학(ASU) 연구진과 협력해 2020년부터 시작된 시원한 도로 포장 시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자체 측정 결과 및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콘크리트 지속가능성 허브(MIT CSHub)의 가능성 분석 웨비나 내용을 전했다. 관련 내용은 스마트시티다이브에도 소개됐다.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연구팀은 피닉스 시 8곳에 반사식 냉각 포장 코팅을 시행한 결과, 이 물질이 기존 아스팔트 대비, 표면 온도를 대폭 낮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시의 조사 결과 코팅한 포장도로는 가장 뜨거운 정오 무렵과 오후 시간대에 전통 아스팔트 도로에 비해 평균 화씨 12도 가까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MIT CSHub는 피닉스와 보스턴의 시원한 포장도로 가능성을 분석하고 이 도시들에서 시원한 포장도로 전환이 대기 온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은 현재 기록적인 고온의 여름을 겪고 있다. 특히 피닉스는 미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 중 하나다. 지난 6월에는 최고 기온이 6일 연속 화씨 115도(섭씨 46.1도)였다.

피닉스 시에 따르면 시내에 포장된 도로 표면은 도시 전체 면적의 40%를 차지, 도시 열섬 효과에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대학과 함께 아스팔트에 쿨실(CoolSeal)이라 불리는 수성처리 코팅 포장 기술을 적용해 도로를 재포장했다. 이는 쏟아지는 햇빛을 더 많이 반사해 열을 덜 흡수하는 밝은색의 도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일반 도로는 머금은 열기를 방출해 대기 기온을 크게 올린다.

ASU는 최적의 도로 포장 구현 장소로 그늘이 없는 개방된 부지와 햇빛을 반사할 수 있는 저층 주택가를 꼽았다. 반대로 그늘이 많은 지역은 시원한 도로 포장이 기온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MIT CSHub는 웨비나에서 피닉스 시의 새로운 도로 포장은 열섬 효과를 완화하는 시의 정책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나무를 식재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나무가 자라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예전의 거친 포장도로는 차량이 미세하게 생긴 홈을 지나면서 마찰이 많아져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지만 새로운 포장도로는 코팅으로 인해 홈 생성을 억제하고 이는 보다 효율적인 주행으로 연결됐다.

MIT 연구진은 탄소의 방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탄소 콘크리트 혼합물 등의 재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피닉스 시와 ASU 연구팀은 시원한 포장도로 개편 1년 차 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한편, 앞으로는 시원한 포장도로 코팅이 시간이 지나 노화될 때 기온을 낮추는 특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도 장기 프로젝트로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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