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전기 자동차, 수소 자동차가 스마트시티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유럽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기 자전거의 폭발적인 증가가 바로 그것이다.
유럽에서 전기 자전거는 이미 자전거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각종 수치들은 전기 자전거의 급속한 성장이 결국 유럽에서 자동차를 앞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기 자전거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COVID-19 전염병이 확산에 따라 통근자들은 이 대중교통에 대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을 찾고 있어 전기 자전거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반무프(VanMoof)같은 많은 유럽 전기 자전거 회사들은 2020년에 두 자릿수 또는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동안 독일에서만 100만 대 가까운 전기자전거가 판매됐다. 이는 2018년 전체 판매량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며, 코로나 팬데믹 초기 몇 개월 동안의 지출 감소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이다.
이제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유럽 전기 자전거 시장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자전거 산업 연맹은 유럽 전기 자전거 시장의 규모가 2025년까지 약 7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크 유럽(Bike Europe)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기 자전거 연간 판매량은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한편 2019년 유럽 자동차 등록은 약 1550만 대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는 전기 자전거에 비해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신규 등록자 수는 1510만 명이었다.
많은 유럽 국가들의 연간 전기 자전거의 성장률이 30-40%대인 데 비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기 자전거 판매가 머지 않아 자동차 판매대수를 쉽게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예측에는 근거가 있다. 도로는 더 이상 넓어지지는 않지만, 도시 인구는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에는 더 이상 차를 위한 공간이 없다. 소규모 1인승 차량으로의 대규모 전환은 복잡한 도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이며, 환경적 혜택은 말할 것도 없다.
분명히 유럽은 이 점에서 북미보다 몇 년 앞서 있다. 문화 탓으로 돌리고 자전거 인프라에서의 극명한 차이 탓이다. 유럽은 전기 자전거의 많은 장점 때문에 1순위 또는 2순위 이동 수단으로 수용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미국인들은 전기 자전거가 많은 사람들에게 완전한 기능을 하는 통근 차량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더 어려워 보이지만, 아마도 합리적인 가격의 새로운 전기 오토바이(electric motorcycles)의 물결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전기 자동차와 전기 자전거의 싸움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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