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 회사 버드가 스쿠터에서 전기 자전거로 도크리스 서비스를 확대해 올해 말 북미와 유럽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승차공유 자전거는 서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십 대의 자전거 거치대를 마련한 뒤 이용자들이 자전거를 이용한 후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방식이다. 그러나 도크리스는 목적지로 타고간 뒤 부근 거리에 자전거를 놓아두면 다른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이용 가능한 자전거를 찾아내고 QR코드로 스캔해 잠금을 해제한 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북미에서는 우버와 리프트가 도크리스 전기 자전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버드는 도크리스 자전거 ‘버드 바이크’가 최고 시속 15마일(24km)이며 한 번 충전으로 56마일(약 90km)을 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에는 지정된 구역에서 모터를 감속 또는 정지시키는 지오펜싱 기술과 함께 보안 기능을 갖춘 통합 케이블 잠금 장치도 포함됐다.
버드는 도크리스 스마트 자전거 공유 플랫폼을 이탈리아의 지그자그 등 다수의 기존 자전거 공유 및 모터 구동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자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버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전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이 플랫폼이 기존의 공유 자전거 및 전기 모터 공급 업체들과 통합한 최초의 스쿠터 운영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는 이를 도시의 대중교통 수단에 통합시키기 위해 북미 자전거공유협회 및 관련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은 사이클링의 급증을 초래했고 마이크로모빌리티 회사들이 자전거에 투자하도록 장려했다. 또한 의회에서 사이클링 규제 법안의 제정을 촉진했다.
버드는 올해 하반기 뉴욕증권거래소에 23억 달러의 가치평가로 상장한다는 일정 아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도크리스 전기 자전거의 출시도 그 일환이다. CEO이자 창업자인 트래비스 밴더 잔든은 보도자료에서 “스쿠터가 회사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이었다면 자전거로의 확대는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접근성을 대폭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이크로모빌리티 회사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는 전한다. 스쿠터나 자넌 등으로 수단을 다양화하는 것도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방법이라는 보도다.
선발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도크리스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라임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버드 역시 과거에 상당한 누적 손실을 기록했으며 미래 수익성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버드는 도크리스 자전거와 스쿠터가 무분별하게 운영됐던 과거와는 달리 도시의 교통 시스템 및 기존의 이동수단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정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버드는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 및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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