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공원 접근 형평성’ 최고 도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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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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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가 TPL(Trust for Public Land)이 조사한 파크스코어 순위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위는 미니애폴리스였으나 이번에는 인종이나 세대, 거주지 별 접근의 형평성까지 감안해 평가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워싱턴DC가 우위를 점했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보도했다.

TPL은 흑인, 히스패닉, 라틴계, 원주민 인디언,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 섬 주민으로 분류되는 전체 주민들이 공원에서 10분 정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으며, 1인당 공원 공간도 도시에 거의 동등하게 분포되어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수 평가 10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원 형평성을 추가 측정한 2021년 순위에서 미국 100대 도시 거주자의 75%가 공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원 공간과 분포 면에서는 여전히 불평등 요소가 남아 있다. 대다수 소수 민족 거주자들은 백인 지역 거주자들에 비해 1인당 평균 공원 공간이 4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소득 지역 거주자들은 고소득 지역에 비해 42% 적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고 사회적으로 거리를 유지하고자 함에 따라, 공평한 공원 접근은 높은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지난해 여름의 인종 차별 반대 시위는 또한 공원 출입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뒤쳐진 지역사회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TPL의 새로운 공원 접근 형평성 측정은 종래의 순위를 변화시켰다. 볼티모어는 지난해에 비해 28계단 상승한 30위를 기록했고 오하이오 톨레도는 2020년 77위에서 올해 50위로 뛰어올랐다. 뉴저지 뉴어크도 27 계단 뛰어올라 42위를 기록했다.

100대 도시 중 보스턴(12위)과 샌프란시스코(6위)는 주민의 100%가 공원이나 기타 공공 공터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거주했다.

TPL의 연구 책임자 린다 황은 “그러나 도보 10분 내 접근이라는 척도가 여전히 전체 내용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면서 ”공원 공간의 증가도 순위에 결정적인 요소이며, 소수 민족과 백인 지역 간의 차이는 대대로 도시 계획을 흐리게 한 역사적 차이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황 연구원은 "공원 관리소, 도시, 지역사회 단체들과 함께 일하면서 10분간의 도보 접근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고 부연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도시 지도자들과 주민들의 현장 경험 사이에는 단절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년 3월 보스턴대학교가 시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3분의 1이 넘는 시장들이 예산 제약으로 인해 공공 공간으로의 전환이 어렵다고 답했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공원 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 예를 들어 도시들이 일반 시민들의 공원 이용을 늘릴 수 있도록 다른 학군과 공동 이용 협약을 맺으면 최대 1900만 명의 시민들이 집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공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도시들의 공원 형평성 계획이라고 황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 계획은 지역사회 주도의 공공 공간 설계와 공공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다. 나이트 재단의 3월 보고서는 ”지역사회 주도 공원 설계와 계획이 노동력 개발 및 청년 참여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개발과 회복력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의 나머지 지역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주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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