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의 공식 웹사이트 사이언티픽아메리카가 1만 30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현재의 지구촌 상황을 ‘기후 비상사태’라는 용어로 공식화했다고 발표했다.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비상사태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을 말한다. 누군가 숨을 쉴 수 없어서 911에 전화를 걸면, 그건 긴급상황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입술이 파랗게 질려 보도 위에서 비틀거릴 때, 그것은 비상이다. 두 경우 모두 당장 도움을 필요로 한다. 비슷한 증상을 가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곱하면, 그것은 한 세기 만에 가장 큰 전 세계적인 건강 비상사태인 코로나19 전염병이 된다”라고.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강타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댐은 홍수로 인해 물이 넘쳐 붕괴된다.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텍사스 주 전역의 전기가 끊겼다. 이것들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비상사태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곱해 보면, 인류는 1000년 만에 지구를 강타할 가장 큰 환경 비상사태를 맞게 된다. 바로 기후 변화이고 이는 곧 기후 비상사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사이언티픽아메리카는 전 세계 주요 언론사와 기후변화 보도에서 "기후 비상사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결정에 대한 공식 성명을 이 사이트는 이렇게 전했다.
“이 생각은 저널리즘적인 발상이 절대 아니다. 우리는 확고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 비상사태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라는 제목의 연구에 관한 보고서를 출판했다. 당시 153개국에서 온 1만 10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세계가 과감한 조치를 필요로 하는 기후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서명했다. 4월 9일 현재 2100명이 추가로 서명했다. 리포트에서 지적했듯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현재 생물권과 인류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녹고 있는 북극 빙하를 복원하고 현재 기후가 미치고 있는 치명적인 피해 주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이언티픽아메리카는 또 지난 1월 33개국 1859개 관할구역의 8억 2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대상으로 기후 비상사태 선언을 발표했다. 동시에 기후 비상사태는 현실이라며 저널리즘의 관심 제고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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