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폭스바겐 '파워 데이' 후폭풍..국내 업체 타격

글로벌 |입력

문제는 배터리다. 독일 폭스바겐이 ‘파워 데이’에서 밝힌 배터리 생산계획에 국내 시장후폭풍이 거세다. 100만 원을 넘보던 LG화학 주가는 80만 원대로 15% 가량 하락했다. LG화학의 주력인 파우치형 배터리가 배제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투자자들을 짓누른 셈이다. LG화학 내 폭스바겐 매출 비중은 20% 내외로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폭스바겐이 밝힌 배터리 구상은 파우치형이 아니고 통합형 셀, 각형이다. 유럽에 6개 공장을 짓고 배터리 가격을 50%까지 낮추겠다는 것이다. 배터리 생산 수직계열화 하겠다는 의미다. 내재화 전략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열린 `파워데이`에서 2023년부터 `통합형 셀` 배터리를 사용하고 2030년까지 80%로 비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지분을 갖고 있는 노스볼트를 통한 내재화를 추진해 유럽 전기차 밸류체인 통합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차 전쟁은 배터리 가격전쟁이다. 배터리 가격이 낮아지면 차량가격이 인하되면서 경쟁력이 높아진다. 현대차가 자체 배터리 생산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이 완성차 회사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2차 전지 배터리 업체들의 줄타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소 희망적인 점은 유럽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축소될 수 있지만 오히려 미국, 중국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릴 기회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원통형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주로 사용된다. 결국 테슬라 배터리 수주를 염두에 두고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폭스바겐
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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