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스마트시티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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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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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정책에서 증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은 도시의 물리적 인프라와 디지털 인프라를 통합하고 사용 패턴과 새로운 동향을 식별하는 것이다. 도시의 디지털화가 진전됨에 따라 더 많은 기술이 통합되고 데이터가 수집된다. 따라서 프로세스의 관리 방법은 점점 더 중요해진다.

도시 데이터를 적절하게 사용하려면 합리적으로 조정된 사고가 필요하다. 유럽 전역의 도시 정부, 기업 및 학술 이해관계자간 컨소시엄은 지난 5년 동안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테스트해 왔다. e-모빌리티 솔루션, 에너지 빌딩, 스마트 스트리트 조명,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 작업은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모두에게 알리고 관리자 및 서비스 디자이너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참여시킴으로써 형성됐다. 솔루션들은 도시라는 고객에게 맞춤 제작됐고 가치는 더욱 커졌다.

다만, 적용되는 솔루션에 대한 대중의 신뢰 부족 또는 참여 부족은 정책에 내재된 실패의 위험으로 다가온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지자체들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지속적인 연결과 현실 적용에 실패하는 것도 거주민들의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그러나 주민들의 탓이 아니다. 지자체들이 대외에 홍보하는 전시행정으로 끝내고 다음 단계로 이행할 마음의 자세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들이 모범적인 스마트시티를 선정하는데 한국이 외면받는 이유는 지속가능성이 결여되어 있다는데 있다. 거주민과의 대화를 꺼리고 그들과 호흡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복잡한 행정절차를 따를 생각이 없고 책임질 생각은 더더욱 없다.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가 부재한 것도 큰 문제다. 런던의 경우 데이터 저장소를 통해 여러 데이터 소스가 한 곳에 모인다. 수 년 전부터 그래 왔다. 이는 도시 계획자들에게 강력한 도구가 된다. 그리니치는 전기차, e-자전거, 충전, 스마트 주차 및 스마트 가로등 등 다양한 전기 이동성 솔루션이 통합 관리된다.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하고 공유한다. 진정한 스마트시티 모델은 ‘공유’에서 나온다.

공유된 정보를 시민에 개방하는 것도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다. 그래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 진정한 스마트시티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것이다.

스마트 인프라의 채택은 신중하고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사용 결정에 지역 커뮤니티를 참여시켜야 한다. 스마트시티 파일럿 프로젝트의 성공과 확장 가능성에서 이는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지역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보가 공유되는 도시에서는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을 증진시킨다. 시민 중심의 방법론을 사용하여 기술과 사람이 어떻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 ‘디지털 소셜 마켓’이라는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 간의 디지털 참여 플랫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의 니즈에 의해 주도되고 결과에 의해 수정해 개선하는 접근방식이다. 지역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솔루션을 구축하고 개선하는데 ‘참여’는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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