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첫 메가프로젝트…뉴욕시-보스톤 고속철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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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보스턴과 뉴욕시를 잇는 1050억 달러짜리 북대서양 철도 메가프로젝트가 첫 선을 보인다고 블룸버그시티랩이 전했다.

바이든의 프로젝트는 북동부 지역의 고속철도에 대한 대담한 비전이다. 뉴욕을 벗어나 롱아일랜드 사운드를 따라 하트포드, 프로비던스, 보스턴을 통과하는 고속 열차를 연결한다. 시속 320km로 달리는 전기 기관차로 인해 뉴욕과 보스턴 간 이동 시간이 100분으로 단축된다.

사진=셔터스톡

암트랙이 현재 운행하는 열차 중 가장 빠른 열차인 아셀라(ACela)보다 2시간 빠르다. 철도 건설에는 20년이 걸릴 것이며 북미에서 가장 큰 수중 터널을 건설해야 한다. 총 투자금액은 1050억 달러에 달한다. 비판론자들은 금액이 과다하다고 입을 내민다.

10여 년 전 구상돼 2017년 민간 이니셔티브로 출범한 북대서양 철도 사업은 일본, 프랑스 등 세계 다른 지역이 수십 년간 갖고 있던 고속철도망과 많이 닮았다. 정책 지지자들은 이것이 연방정부가 마침내 추진할 준비가 된 미국의 대규모 프로젝트이기를 바라고 있다.

공화당이나 민주당 정치인들은 오래 전부터 공히 미국의 노후화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조치를 촉구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중요한 새로운 기준들을 강조해 왔는데, 이 기준들은 형평성, 환경 정의, 기후 회복력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탄소를 내뿜는 고속도로 건설을 줄이고 철도 운송과 같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프로젝트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든은 21세기 기반시설에 최대 2조 달러를 투자하고 '제2의 철도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그래서 대중은 바이든 대통령을 일명 '암트랙 조'라고 부른다. 그는 철도의 미덕을 오랫동안 확신해온 드문 대통령이다.

부통령으로 근무할 당시 바이든은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주요 경기부양책에서 미국에 더 빠른 열차를 달리게 한다는 철도 정책에 주력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교통부 장관 피터 부티지지도 바이든과 같은 철도 지지자이자 열성파다. 그는 최근 "고속철도 접근에 관한 한 미국이 세계를 선도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선언했다.

북대서양철도 구상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루크 브로닌 하트포드 시장은 "뉴잉글랜드 전역의 경제 기회를 열고 아이디어, 노동, 혁신을 통한 중소도시의 성장을 촉진해 인근 전 지역을 연결할 것"이라며 "동시에 심각한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의미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의 지지단체들도 "현대화된 철도망이 보스턴-뉴욕을 왕복하는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골 지역 주민, 특히 저소득층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자전거와 보행자 기반시설을 갖춘 새로운 역, 역 근처의 저렴한 주택, 그리고 운영자들이 저소득 요금을 제공하는 요건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북대서양 철도 프로젝트는 또한 기후 회복 대책으로도 간주되고 있다: 현재의 노선은 향후 몇 년 동안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리게 된다. 해안선 선로에 대한 내륙 대안 건설은 일종의 백업 개념이기도 하다.

투자 금액은 다소 논란이다. 미국의 다른 고속철도 프로젝트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댈러스에서 휴스턴까지 가는 텍사스 고속철도망은 일본 신칸센 열차와 같은 기술을 이용한 민관 협력으로 2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포틀랜드, 시애틀, 밴쿠버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태평양 북서부 카스카디아 프로젝트는 42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한다. 캘리포니아의 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 고속철도의 예상 비용은 800억 달러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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