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 3만 명의 직원들에게 자택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집으로 보낸 지 1년을 맞아 가상의 타운홀 미팅에서 새로운 재택근무 정책을 발표, 모든 비 장소 의존적인 근로자들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부동산 자회사인 포드랜드의 CEO 데이비드 듀벤스키는 "원격 근무와 직접 근무 사이의 균형은 직원 개개인의 요구와 매니저의 필요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직원들은 오는 7월부터 그룹 프로젝트나 회의 등 대면 작업이 필요한 경우 사무실로 복귀하고,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할 경우에는 자택에 머물 수 있게 된다. 두벤스키는 "목표는 직원들의 필요에 가장 잘 맞는 업무 일정을 개인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 지역의 3만 명의 직원들은 매니저의 승인을 받아 원격 근무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두벤스키는 "작업의 특성상 원격근무를 채택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된다. 다만 장소 의존적인 작업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업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두벤스키는 회사가 6개월 이상 직원들의 원격 근무 방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회사 조사에 따르면 포드의 전 세계 직원 중 95%가 코로나19 대유행 후 직접 일하는 것과 원격 근무가 혼합된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그들 중 많은 수가 집에서 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며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
<미니해설>
포드의 정책은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트위터,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만이 재택근무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의 작업을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충분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거대 제조업체가 원격근무 대열에 합류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기업들이 작업 흐름, 복지 자원, 임금, 병가 보상 등을 재평가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병이 어떻게 일터를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이다. 이로 인해 다른 회사들의 근무 정책 변화도 예상된다.
많은 고용주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기다리며 백신이 널리 접종되기를 기다려 왔다. 그러나 기업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기된 사회적, 경제적, 공공 보건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침은 없었으며, 지금까지의 결정은 잠정적이었다.
제너럴모터스는 6월이나 7월에 원격 근무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의 책임에 따라 근무형태는 유연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 6월까지 재택근무가 예정돼 있는 도요타는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장기간의 유연한 인력 운영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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