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탄소 친화적 교통 부문에서 전미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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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뉴욕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노동과 여행의 대규모 감소는 지난해 미국 전역의 오염을 급격히 줄였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모바일 분석 회사인 스트리트라이트 데이터(Streetlight Data)가 국내 100대 대도시 지역의 교통에 미치는 기후 영향을 평가한 결과 1위는 뉴욕시가 차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트리트라이트 데이터의 탄소 친화도 평가는 ▲총 차량 주행 마일(VMT) ▲자전거와 보행의 양 ▲교통량 ▲인구 밀도 ▲사람들이 직접 목적지로 운전하는 정도 등을 측정해 종합한 것이다.

점수표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데이터 센서 등 다양한 출처에서 오는 모든 이동수단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됐다.

그 결과 뉴욕 메트로 지역이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강력한 교통 체계,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 밀도의 가중치 반영,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많은 근로자들을 반영해 나온 결과다.

적정한 인구밀도와 건강한 환경의 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인구를 가진 도시들이 대체로 상위권에 들었다.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가 3위, 콜로라도 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7위 등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온화한 지역의 도시 역시 걷기와 자전거 타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점이 반영돼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의 10대 도시들의 순위는 편차가 켰다. 기후 대책에 적극적인 도시들이 상위권에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 로스엔젤레스 12위, 시카고 31위, 휴스턴 71위, 피닉스 22위, 필라델피아 19위, 샌 안토니오 82위, 샌디에이고 8위, 달라스 90위, 산호세 14위 등이었다.

자동차 여행에 가장 많이 의존했던 지역은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데 자동차 의존은 역시 부적절하다는 의미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집에서 일하는 원격근무가 증가했기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 거리는 전례 없는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어디에도 갈 곳이 없었다. 그 결과 2020년 누적 여행량은 3807억 마일이나 감소했다.

스트리트라이트 데이터의 CEO(최고경영자) 로라 쉬웰은 "많은 도시들이 '그린 시티'라는 평판을 듣고 있지만 도시 중심부를 넘어 전체를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 전체 범위를 통합해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교외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변부에서의 운전량은 더 많아졌다.

애틀랜타, 댈러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등 전통적으로 붐볐던 곳은 올해도 하위 25%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기차와 대중교통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통근자들의 탄소 배출량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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