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행사를 운영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올해 행사의 6가지 테마를 잡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모빌리티다. 올해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배터리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반영된 모빌리티 기술이 선두로 나섰다.
미래의 트렌드를 반영한 이번 모빌리티 전시 및 행사는 차량과 모바일의 통합(C-V2X: cellular vehicle-to-everything),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Mobility-as-a-Service), 자율주행차(AV), 전기차(EV) 등이 전면에 등장한 모습이다. 5G의 상용화로 네트워크 인프라는 연결성 면에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준다. 모빌리티 발전으로 스마트시티의 서비스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TA 측은 "올해 모빌리티 전시에서 나타난 트렌드로 보아 스마트시티에 5G가 결합되고 이는 모빌리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트렌드 세션에서 밝혔다. 차량은 5G 인프라와 연결되고 스마트시티 구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기후와 지속가능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경을 보존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탄소제로는 보쉬가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정책이다. 이미 회사 내부적으로는 탄소제로가 상당부분 성취됐다면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5% 감축한다고 자신했다. 탄소제로를 실현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공급업체라는 것이다.
미하엘 볼레 이사는 ”보쉬는 다른 어떤 회사보다 탄소 중립에 앞장섰고 헌신했다“면서 ”자동차 부문에서의 탄소제로를 실현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인간의 눈과 같은 렌즈를 통해 안전성은 높이는 차량 기술에 집중, 새로운 안전 브랜드인 페리스코프를 선보였다. 기존의 주행보조 시스템을 뛰어넘는 기능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GM은 페리스코프를 통해 도로 안전 및 충돌 사고 감소를 노린다. 시스템은 자체 개발했으며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에 기본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M은 미시간대학 교통 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충돌 사고를 피하는 자율주행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메리 바라 회장은 12일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페리스코프를 비롯해 새로운 브랜드를 공개하고 울티엄 배터리 셀 아키텍처 등 전기차 사업 전략도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홀로그램 대시보드 이미지를 운전석 앞 유리에 투사하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HUD 시스템은 무엇보다도 아이 트래킹 기술, 3D 영상 레이더 및 진동 제어를 통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운전자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으로 디스플레이가 조정되면서 운전자의 안전 집중도를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현대차 등 다른 메이커도 적용하고 있어 향후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다.
인텔 산하 모빌아이는 라이다 시스템 온 칩(SoC)을 개발해 자사의 자율주행차에 2025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칩은 인텔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칩은 광으로 정보를 송수신하는 획기적인 기술로 세계 자율주행차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빌아이는 또 자체 기술로 개발한 크라우드소싱 매핑 프로세스로 전 세계의 도로를 지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0억 km에 달하는 도로를 매핑했다고 한다.
도로 매핑과 관련, 히어테크놀로지는 충전된 전기차의 운행 가능 거리와 시간을 고려해 개인 및 상업용 차량에게 최적의 길을 안내하는 솔루션 ‘EV 라우팅 플랫폼’을 출시했다. 히어테크놀로지는 또 기업이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 데이터를 히어 플랫폼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MaaS(Mapping-as-a-Service) 제품도 출시했다.
자율주행 차량 기술개발 업체인 앱티브는 자율주행 차량의 신경과 두뇌에 해당하는 차량내 배선 및 네트워크, 차량의 여러 기능을 한꺼번에 조정하는 통합 콘트롤러 기술을 선보였다. 중앙 집중식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원스톱 제어를 실현하면서도 기능별로는 모듈화해 차량 설계를 단순화시키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 세단 EQS에 적용할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 스크린 출시는 세계 처음이라면서 계기판과 내비 등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 통합 표시해 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도 들어가 도로와 주변 상가 정보를 결합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국내 업체로는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자오스모터스가 라이다 시스템을 전시했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현대와 기아차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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