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미국 증시가 야당 민주당의 압승 속에 랠리를 펼쳤지만 국내 증시는 안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공화당의 선거 패배로 데이터센터 건설 등 AI 인프라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반도체 관련주는 급락해서다.
5일 오전 8시4분 현재 대체거래소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 3%, SK하이닉스 4% 안팎의 급락세다. SK하이닉스 대주주인 SK스퀘어도 4% 안팎 빠지고 있다. AI 투자 활성화에 호평을 받아온 삼성전기도 마찬가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2% 이상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랠리를 펼친 가운데 나타난 업종별 흐름이 국내 증시에서도 재현되는 흐름이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 오른 5만3356.12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025년 4월 9일 이후 약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9월 8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5민3000선을 넘었다.
S&P500지수는 1.58%) 오른 7688.62에, 나스닥지수는 1.44% 상승한 2만5736.5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속에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의회 견제가 강화되면서 급격한 정책 변화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누그러뜨렸다. 유가도 급락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관련 업체인 헛8(-23.2%), 아이렌(-11.2%), 코어사이언티픽(-10.4%), 어플라이드디지털(-6.7%) 등은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도 3.1%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3.1% 밀리면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주당이 텍사스와 조지아 등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늦춰지면 투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7%, 아마존은 6.1%,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2%, 메타는 1.4% 각각 올랐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과 국방예산 확대에 대한 의회 견제 가능성에 방산주도 떨어졌다.
록히드마틴은 6.9%, 노스럽그러먼은 4.5% 각각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 해소, 민주당 주도의 미 정부 정책 변화 기대감 등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도,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반도체, 전력기기 등 AI주 vs 이차전치, 태양광 등 신재생 포함 비 AI주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AI주 변동성은 높겠지만, 10월 이후 몇 차례 출현했던 연쇄 급락이 반복될 확률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규제가 AI 투자 사이클의 구조적인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여기에 최근 급락 과정에서 코스피의 선행 PER과 PBR이 각각 3.98배, 1.07배로, 반도체 업종의 선행 PER과 PBR이 2.71배, 1.28배로 급격히 레벨 다운되는 등 관련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