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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순익 반등, 생보·손보 속사정 달랐다

생보, 보험료 늘고도 보험손익 뒷걸음 손보, 손실계약 환입 걷어낸 체력이 과제

금융 |안효건 기자 | 입력 2026. 08. 28. 08:00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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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올해 상반기 순익을 늘린 보험사 가운데 생보와 손보 속사정이 갈렸다. 생명보험은 보험손익 부진을 투자·영업외손익으로 메웠다. 손해보험은 보험손익까지 개선한 호실적이었다.

생보 빈자리 메운 투자손익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 순익은 9조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늘었다. 투자손익은 5조4404억원으로 27.3% 증가한 반면 보험손익은 6조2558억원으로 2.4%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보험계약에서 발생한 수익에 보험금과 사업비 등 보험서비스 비용을 반영한 손익이다. 투자손익에는 보험사가 보유 자산을 운용해 얻는 이자·배당과 금융자산 처분·평가손익 등이 들어간다.

생보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보험손익은 2조6147억원에서 1조9297억원으로 26.2% 감소했다. 보험료 유입이 줄어든 결과는 아니다. 생보 수입보험료는 8.4% 늘었다. 보장성보험만 보면 증가율이 10.8%에 달했다.

손익 감소 배경으로는 손실부담비용과 예실차손실 등이 꼽힌다. 손실부담비용은 앞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보험계약에서 예상 손실을 미리 비용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예실차는 예상한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액 차이에서 생기는 손익을 뜻한다.

보험손익 빈자리는 투자와 영업외손익이 메웠다. 투자손익은 2조6803억원으로 51.6% 증가했다. 이자·배당과 금융자산 처분·평가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증가액만 9126억원으로 보험손익 감소액 6850억원을 웃돌았다. 영업외손익도 1572억원 손실에서 4016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개선 폭은 5588억원으로 생보 전체 순이익 증가액 5892억원에 육박한다.

결국 판매 외형이 성장했는데도 보험손익은 악화했다. 생보 순익 반등을 단순한 보험영업 체력 회복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하반기에는 보험손익 회복과 투자손익 증가세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손보는 달랐다, 다만 환입 효과

손보는 생보와 방향이 달랐다. 보험손익은 4조3261억원으로 14.0% 증가했다. 투자손익도 10.2% 늘었다. 보험손익 증가액 5310억원은 투자손익 증가액 2557억원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증가분을 모두 반복 가능한 이익 체력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험손익 개선 배경으로는 일반보험 손익 증가와 손실계약 환입 등이 꼽힌다.

손실계약 환입은 보험계약 수익성 전망이 좋아졌을 때 앞서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해 미리 잡아둔 비용을 되돌리는 절차다. 계리가정 변경 등으로 손실계약이 이익계약으로 바뀔 때도 환입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판매 확대나 손해율 개선과 다른 요인으로도 보험손익이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환입 효과 이후에도 변수는 남았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손보업종 향후 주요 이슈로 간편보험 가정 조정과 실손 관련 변동성,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편을 꼽았다. 간편보험에는 보다 보수적인 손해율 가정이 적용될 예정이라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줄어들 가능성도 전망했다.

생보에는 보다 보수적인 평가를 내렸다. 설 연구원은 “생보업종은 손해보험과 달리 실손 관리급여 도입 등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측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자손익 또한 변액보험 헷지운용, 평가처분손익 등 일회성 요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이익 예측가능성이 다소 낮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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