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윤승재 기자| 엔켐이 제14회차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삭제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27일 오후 3시 기준 엔켐은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만4000원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은 대규모 CB의 조기상환 부담이 완화됐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켐은 이날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제14회차 CB의 풋옵션 삭제와 담보 추가 제공, 단계적 매입·소각, 만기 상환할증금 지급 등을 담은 조건 변경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공시했다.
미상환 사채 가운데 1011억원어치를 보유한 사채권자들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811억원 규모의 사채권자가 조건 변경안에 찬성했다. 출석 사채권자 의결권의 약 80%, 전체 미상환 사채총액의 약 34%가 찬성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엔켐은 2024년 11월 2500억원 규모의 제14회차 CB를 발행했다. 현재 미상환 잔액은 약 2382억원이다. 기존 조건에 따르면 사채권자들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조기상환을 청구해 11월 29일 상환받을 수 있었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11만2700원으로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돈다. 이에 상당수 사채권자가 주식 전환보다 조기상환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켐의 유동성 부담이 부각돼 왔다.
이번 결의로 풋옵션이 삭제되면서 엔켐은 CB 만기인 2029년 11월까지 약 3년의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엔켐은 앞으로 3년간 매년 250억원씩 총 750억원 규모의 CB를 매입해 소각해야 한다.
미국·폴란드·헝가리 법인 지분에 대한 담보 제공과 다른 메자닌 상환도 예정돼 있어 추가 유동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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