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공장'도 친환경 시대…한화오션, 저탄소 해양플랜트 표준 잡았다

글로벌 선급 DNV·ABS서 저탄소 설계 및 지속가능성 인증 획득 검증된 친환경 기술 표준화해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 공략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8. 25. 10:19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한화오션이 글로벌 선급 인증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표준화 전략을 저탄소 영역까지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탄소 감축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인증을 통해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저탄소 표준 FPSO'의 설계 체계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 동시에 미국 선급 ABS로부터도 AIP를 획득하고,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실행계획(PSEP)에 대한 증명서(Statement of Fact)를 함께 확보했다.

여기서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는 해저 시추구로부터 원유나 가스를 끌어올려 자체 정제 및 저장 후 운반선에 하역까지 처리하는 일명 '바다 위의 정유공장'이라 불리는 복합 해양설비다. 또한 개념승인(AIP)은 새로운 기술이나 선박 설계의 기술적 타당성과 안전성을 공인 선박 검사 기관이 공식 인정하는 절차로, 실제 발주처와의 협상에서 기술 신뢰도를 보증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는 친환경 역량이 프로젝트 수주의 핵심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신규 발주 시 엄격한 탄소 감축 기준을 요구함에 따라, 주요 조선·해양 기업들 역시 저탄소 설계 도입을 서두르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한화오션은 기존 표준 FPSO 설계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별 요구 조건에 맞춰 저탄소 기술을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젝트마다 개별 검토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검증된 기술을 모듈화해 다양한 수주전에 반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셈이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FPSO 표준화 작업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지난 202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 맞춘 표준 FPSO를 개발해 ABS와 프랑스 선급 BV의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남미 지역에 최적화된 표준 모델에 대해서도 ABS와 DNV 인증을 연이어 확보했다.

이번 승인을 통해 DNV는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별 저감 기술을 설계에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체계를 검증했고, ABS는 탄소 감축 및 에너지 효율 향상 목표를 실제 공정에서 이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실행체계(PSEP)를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검증된 설계 및 실행체계를 향후 고객사 협의, 입찰, 기본설계(FEED) 등 사업 전반에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다. 기본설계(FEED)란 프로젝트의 개념을 실제 제작 단계로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양과 기술, 비용 구조 등을 구체화하는 초기 핵심 엔지니어링 단계를 뜻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저탄소 설계와 지속가능성 실행체계라는 두 축을 모두 검증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검증 결과를 향후 프로젝트에 반복 활용할 수 있는 저탄소 기술 패키지와 지속가능성 실행체계로 발전시켜 수주 경쟁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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