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베트남 유통 공룡과 손잡고 K패션 영토 넓힌다

IPPG 계열사와 독점 유통 계약으로 베트남 시장 본격 진출 동남아 K패션 열풍 힘입어 필리핀·인도네시아 이어 오프라인 확장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8. 21. 08:01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무신사가 베트남 유통 기업 ‘IPPG(아이멕스 팬 퍼시픽 그룹)’ 산하의 ‘ACFC’와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무신사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까지 영역을 넓히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시장 이해도와 유통망을 갖춘 파트너와 협업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와 ACFC는 지난 7월 맺은 독점 유통 계약을 바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현지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 독점 유통 계약은 해외 진출 시 현지 시장에 밝은 파트너에게 판매 권한을 일임해 초기 진출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 안착을 앞당기는 효율적인 사업 방식이다. 특히 베트남처럼 기후 특성이 다양하고 지역별 소비 성향이 뚜렷한 곳에서는 현지 유통사의 재고 관리 및 마케팅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온라인으로 축적해 온 베트남 고객의 수요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연결해 브랜드 접점을 넓혀갈 방침이다.

IPPG는 베트남 내 1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를 유통하며 전역에서 1,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기업이다. 무신사와 손잡은 계열사 ACFC 역시 28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28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ACFC가 축적한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현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패션 소비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내 베트남 지역 거래액은 최근 3년간(2023~2025) 연평균 약 40% 증가하며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향후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고객 반응과 시장 변화에 맞춰 상품 구성과 마케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루이스 응우옌 ACFC 총괄이사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베트남 독점 유통 파트너로서 양사의 협력을 본격화하게 됐다”라며 “다년간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며 쌓아온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유통·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가 베트남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새로운 패션 선택지를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운식 무신사 최고 브랜드 책임자는 “베트남은 중산층 확대와 디지털 소비 확산으로 패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에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무신사 스탠다드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해 온 ACFC의 전문성과 무신사의 K-패션 경쟁력을 결합해 베트남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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