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에 외국인까지 몰렸다…백화점 3사, 나란히 2Q 영업익 1000억 돌파

소비심리 회복에 명품·패션 판매 호조…외국인 매출 급증 롯데·신세계·현대, 2분기 백화점 매출 역대 최대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8. 12. 13:07
시민들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백화점 3사가 올해 2분기 나란히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내국인 수요가 살아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패션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의 올해 2분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1197억원, 1088억원, 1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세 회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주요 백화점 3사 2분기 실적 비교 순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단위: 억 원) 순매출 영업이익 0 2,500 5,000 7,500 10,000 롯데백화점 8,912억 (+9.2%) 1,197억 (+84.0%) 신세계백화점 7,385억 (+17.5%) 1,088억 (+53.5%) 현대백화점 6,438억 (+9.1%) 1,101억 (+58.6%)

롯데백화점은 2분기 순매출은 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84.0% 늘어난 119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서울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를 찾는 고객이 증가했고 고마진 상품 판매가 실적을 끌었다. 국내 백화점 순매출은 8556억원으로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3억원으로 77.6% 확대됐다.

해외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해외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9.7% 증가했다.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6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순매출 7385억원, 영업이익 10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53.5% 증가했다.

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진행한 리뉴얼과 콘텐츠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2분기 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고 강남점도 20% 이상 증가했다.

명품에만 집중되지 않고 상품군별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명품 매출이 35% 증가한 가운데 패션은 10.1%, 리빙은 16.6%, 식품은 13.7% 늘었다. 특히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45%였다는 점도 이 회사 백화점 부문 추가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명품과 워치·주얼리, 패션, 리빙 등 주요 상품군의 고른 판매 증가가 이 뒷받침했다.

이처럼 국내 백화점 '빅3'가 지난 분기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에는 지난해까지 위축됐던 소비 심리의 회복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97에서 올해 107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도 백화점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으로 이러한 소비 심리 회복을 꼽는다. 지난해까지 억눌렸던 소비가 올해 들어 되살아나면서 백화점뿐 아니라 패션 등 연관 업종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소비 심리 회복"이라며 "지난해까지 많이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올해 초반부터 회복되면서 백화점뿐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명품 소비 증가도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렸다. 산업통상부 집계 기준 올해 상반기 백화점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추가 수요로 더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3만명보다 늘었다.

외국인 증가세는 3사의 매출에서도 확인됐다. 상반기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0% 늘어난 5800억원, 현대백화점은 112% 증가한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사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 합계는 1조72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합계 2조800억원의 약 83%를 상반기에 달성한 것.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핵심 점포에서는 증가 폭이 더 컸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2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9%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각각 134%, 13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매출은 기존 내국인 소비와 별도로 추가되는 매출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있다"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아직 아주 크지는 않지만 증가에 따른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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