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통신 3사가 장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형 멤버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이 가입자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 충성 고객화 경쟁에 무게가 실리는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는 올해 공연과 호텔, 스포츠 경기, 테마파크 등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장기 고객 대상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할인과 적립 중심이던 기존 멤버십에 체험형 혜택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통신 3사는 장기 고객 프로그램 규모도 키우고 있다.
SKT는 연말까지 가입 10년 이상 고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T 장기고객 데이'를 운영한다. KT는 모바일·인터넷·TV를 합산해 5년 이상 이용한 고객 1200명을 이달 뮤지컬 '그날들' 공연에 초청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가입 5년 이상 고객 3000명을 화담숲 행사에 초청했으며, 다음 달에는 가입 기간 10년 이상 VVIP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레고랜드 행사를 진행한다.
이 같은 변화는 이동통신 시장 성장 둔화와 맞물려 있다. 5세대(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확보 경쟁이 한계에 이르면서 통신사들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줄이는 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체험형 멤버십 확대가 기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마트투데이에 "이동통신 서비스는 요금이나 품질만으로 차별성을 만들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기업들이 장기 이용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체험형 혜택이 확대되는 것과 달리 요금 할인과 가족결합 등 금전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장기·가족결합 혜택은 축소되는 방향으로 개편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KMSA) 모바일정책연구소는 최근 통합요금제 관련 보고서에서 장기 우대와 가족결합 할인, 일부 부가 혜택이 축소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금전적 혜택도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본료 인하 효과가 있더라도 기존 할인 혜택이 줄어들면 실제 통신비 절감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SKT의 장기 가입연수 기반 결합상품 조정, KT의 맞춤형 결합상품 개편, LG유플러스 일부 요금제의 가족결합 변경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통신사별 적용 방식은 다르지만 기존 장기·가족결합 혜택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체험형 멤버십이 확대되더라도 장기 고객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것은 결국 통신비 부담"이라며 "체험형 혜택과 요금 할인 등 금전적 혜택 사이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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