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삼성SDS 노동조합이 출범 하루 만에 조합원 과반을 확보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지부는 이날 노조 가입 신청 횟수 기준으로 조합원 수가 5500명을 넘어 전체 임직원의 과반을 확보했다. 삼성SDS 임직원은 약 1만1000명이다.
노조는 전날 출범과 함께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 가입 신청 시작 약 2시간 만에 조합원 수가 2000명에 육박한 데 이어 하루 만에 과반을 넘겼다. 이는 지난 2012년 한진중공업 노조가 설립 6일 만에 조합원 과반을 확보한 사례보다 빠른 가입 속도다.
노조는 과반 확보에 따라 교섭대표노조 지위 확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섭대표노조로 인정되면 임금과 단체협약 등 근로조건에 대해 회사와 교섭할 수 있다.
이번 노조 가입 확대는 최근 신(新) 인사제도 개편을 둘러싼 내부 갈등 이후 이뤄졌다. 삼성SDS는 지난달 기존 생산성격려금(PI) 제도를 폐지하고 자사주 지급을 포함한 새로운 성과보상 체계를 담은 인사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는 영업이익과 주가, 업종지수 등을 반영한 성과급 산정 방식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일부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과 제도 변경 과정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사내 게시판에도 제도 개편과 관련한 우려와 비판 의견이 이어졌다.
노조는 전날 발표한 첫 입장문에서 “신 인사제도 개편안은 현장에 큰 실망과 혼란을 안겨줬다”며 “우리가 바란 것은 무조건적인 성과급 인상이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인사제도 개편안 추진 중단과 경영진의 소통, 노동조합을 근로조건과 제도 변경을 함께 논의하는 파트너로 인정해 줄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삼성은 과거 무노조 경영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계열사별 노조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산하 지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DX부문 노조는 최근 성과급 지급 방식과 임금협상 결과에 반발해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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