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신규 반도체 공장 입지 고민... "무조건 한국에만 아닐 수도"

기업 |나기천 기자 | 입력 2026. 06. 10. 14:22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참가 뒤 인터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참가 뒤 인터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규 반도체 공장 입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완공 뒤 차기 공장 입지에 관한 질문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는 없고,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SK하이닉스 공장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줘야 하는 상황 아니냐"면서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 이것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의 이러한 언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호남 등의 지역으로 신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 등이 광주 등의 지역에 신규 반도체 설비 건설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와의 논의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고, 지방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날 최 회장 역시 "어디에 (반도체 공장을) 어떻게 짓겠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도록 하겠다. 일단 지금은 용인클러스터를 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한일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최 회장은 전날 닛케이포럼 대담에서 한일 양국이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 등에서 적극적으로 손을 맞잡으면 새로운 국제질서의 '룰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다며 협력 의제를 한데 모으는 '빅 텐트'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SK그룹 등 한국 기업계가 일본 투자 펀드를 통해 일본에 투자를 진행 또는 모색 중이며 일본도 한국 기업·벤처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시장이 좀 더 통합되고 하나로 돌아가는 풍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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