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배출 막아라'... 영풍, 全공정 아우른 환경안전 투자 지속

산업 |나기천 기자 | 입력 2026. 05. 29. 09:33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시스템 ZLD 외관. 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시스템 ZLD 외관. 영풍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과거 대표적인 환경오염 물질 배출 업종으로 지목되던 비철금속 제련을 주 업으로 하는 영풍의 장기·대규모 친환경 투자 성과가 산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풍은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석포제련소가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이 30일 도입 5주년을 맞는다고 29일 밝혔다.

영풍은 지난 2021년 5월 30일부터 석포제련소의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ZLD는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다시 공정에 재활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영풍 석포제련소 직원이 폐수 무방류시스템 DCS룸에서 통합 시스템으로 설비를 제어하는 모습. 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 직원이 폐수 무방류시스템 DCS룸에서 통합 시스템으로 설비를 제어하는 모습. 영풍 제공

석포제련소가 도입한 ZLD는 총 46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환경 투자 프로젝트다. 이 시설은 공정 폐수를 정수 처리한 뒤 100℃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수증기를 포집하고, 이를 다시 깨끗한 물로 회수해 공정용수로 재사용하는 구조다.

영풍은 2021년 1차 투자로 309억 원을 들여 증발농축기 3대와 결정화기 1대를 설치했으며, 2023년에는 154억 원을 추가 투자해 증발농축기와 결정화기를 각각 1대씩 증설했다.

현재 ZLD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 규모다. 실제로는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공정 사용수를 100% 재이용함으로써 하천수의 취수를 줄여 수자원을 아낀 규모는 연간 약 88만㎥에 달한다.

영풍은 관련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영풍의 ZLD는 국내 산업계의 대표적인 친환경 수처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강원 영월군청 전략산업팀 관계자들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ZLD 시스템을 견학한 사례가 있다. 영월군은 텅스텐 공급망 구축과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폐수 무방류 공공폐수처리시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은 석포제련소 전반에 걸친 대규모 환경개선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2025년까지 누적 약 5400억 원을 투입해 수질·대기·토양 등 환경 전 영역에 대한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대규모 환경 투자의 성과는 실제 측정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석포제련소 하류의 주요 국가측정망 지점에서는 카드뮴·시안·납·비소·구리 등 주요 중금속 항목이 모두 검출한계 미만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기질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의 청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에어코리아 자료에서 석포제련소 반경 1km 내 위치한 석포면사무소 측정소의 주요 대기질 수치는 청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영풍이 소개했다.

영풍 관계자는 “ZLD 도입 5주년은 단순한 환경 설비 운영의 의미를 넘어 국내 산업계의 환경 패러다임을 바꾼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제련 기술과 환경 안전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련소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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