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키운 '토종 꿀벌' 1년만에 1백만→4백만 마리로 늘었다

멸종위기 토종벌 증식 통해 생태계 보전 위한 프로젝트

산업 |나기천 기자 | 입력 2026. 05. 20. 10:00
LG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조성한 서식지에서 토종 꿀벌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는 김대립 명인. LG 제공
LG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조성한 서식지에서 토종 꿀벌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는 김대립 명인. LG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LG가 '세계 꿀벌의 날'인 20일 '토종 꿀벌' 보호 사업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세대와 공존하기 위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에서 가뭄, 홍수, 온난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노력과 실행을 강조한 바 있다.

LG는 지난해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한라 토종벌' 서식지를 조성했다.

LG는 이곳에서 한라 토종벌 100만 마리를 지난해 200만 마리로 안정적으로 증식한 데 이어, 올해 개체 수를 400만 마리로 4배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토종 꿀벌은 서양 벌이 수분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토종 식물의 수분을 도와 자연 생태계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2010년대 꿀벌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 꿀벌 개체 수가 약 98% 감소했으며, 최근 기후 위기까지 겹쳐 자생적 회복이 어려운 멸종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에 LG는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명인과 협업해 2027년까지 매년 토종 꿀벌 개체 수를 2배 증식하는 목표를 세우고 보호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는 현재 토종 꿀벌 서식지의 적정 사육 규모인 400만 마리까지 확보한 뒤, 이후 증식한 토종 꿀벌을 국내 대표 양봉 사회적 기업 '비컴프렌즈'와 함께 양봉 피해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LG는 비컴프렌즈와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는 “LG와의 협업이 발달장애인들에게 사회와의 소통과 자립의 길을 열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발달장애인들에게 양봉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사회와의 소통의 창구”라고 말했다.

LG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 보전과 양봉 피해 농가 지원, 발달장애인 자립 등의 가치 실현을 위해 토종 꿀벌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월 20일은 유엔은 생태계를 지키는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지정한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이다. 유엔은 이 날을 기념하면서 꿀벌을 보전하기 위한 인류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꿀벌이 없어지면 수분을 하지 못해 결실을 맺지 못하는 식물이 증가하면서 인류가 식량위기 등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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