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열풍 '우베', 카페 프랜차이즈를 집어삼키다

투썸·스타벅스·노티드 등 주요 카페 브랜드, 우베 음료 및 디저트 신메뉴 출시 파리바게뜨·연세우유, 우베 생크림 빵 메뉴 선봬…새로운 소비자층 공략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세 줄 요약
  • 투썸플레이스 우베 라떼는 출시 3일 기준 비커피 음료 판매 1위에 올랐다.
  • 스타벅스 코리아는 100개 매장 한정인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25일부터 전국에 확대 출시했다.
  • 파리바게뜨와 CU 연세우유는 우베 생크림빵을 잇따라 출시하며 트렌드를 따른다.
카페·디저트 업계가 '우베(Ube)'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카페·디저트 업계가 '우베(Ube)'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카페·디저트 업계에 보랏빛 식재료 '우베(Ube)' 바람이 번지고 있다. 퍼플 얌(Purple Yam)이라고도 불리는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라색 참마다. 은은한 단맛과 바닐라 향이 특징이다. 특히 선명한 보라색 색감 덕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8일 식품업계 말을 들어보면 최근의 우베 유행은 말차에 이어 색감이 확실한 원재료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미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는 보랏빛 음료와 디저트 인증샷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카페 프랜차이즈들의 신메뉴 출시 속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투썸부터 시작된 프랜차이즈 '우베 신메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우베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전면에 내세운 것은 투썸플레이스다. 투썸플레이스의 우베 메뉴는 '투썸 우베 라떼', '우베 카페 라떼', '우베 쉐이크'의 음료 3종과 시그니처 디저트 '떠먹는 아박'에 우베를 접목한 '떠먹는 우베 아박'까지 총 4종 구성이다. 우베 특유의 선명한 보랏빛 컬러를 음료와 디저트에 그대로 담아내 맛은 물론 인증샷을 부르는 감각적인 비주얼까지 완성했다.

대표 메뉴인 '투썸 우베 라떼'는 출시 3일 기준 비커피 음료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전체 커피·음료 기준으로도 4위에 오르며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보통 판매 상위권은 에스프레소 샷이나 콜드브루 커피 메뉴가 차지하는 만큼, 샷이 들어가지 않은 우베 라떼가 상위권에 오른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사진=폴바셋)
(사진=폴바셋)

폴바셋은 '라벤더 퍼플' 콘셉트의 시즌 메뉴를 통해 우베를 보라색 테마의 한 축으로 활용했다.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우베 카페라떼'와 블루베리·아사이 계열 메뉴를 함께 선보이며 시즌감을 강화했다.

스타벅스는 바스크 치즈 케이크라는 스테디셀러 포맷에 우베의 보랏빛 비주얼을 결합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앞서 국내 10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던 해당 메뉴를 지난 25일부터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했다.

노티드는 우베를 활용한 신메뉴 6종을 출시했다. 도넛 2종과 음료 4종으로 구성된 이번 라인업은 보랏빛 비주얼과 우베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를 전면에 내세웠다. '우베 밀키크림 도넛',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 '우베 라떼', '우베 카페 라떼', '크림 우베 라떼', '크림 우베 말차 라떼'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노티드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 식재료인 우베를 브랜드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라며 "고객들이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전반으로 퍼진 우베 트렌드

카페 프랜차이즈를 넘어 베이커리 업계까지 우베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우베를 활용한 신제품으로 우베 생크림빵과 우베 라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파리바게뜨)
(사진=파리바게뜨)

우베 생크림빵은 부드러운 빵에 우베 생크림과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냉장 베이커리 제품으로,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베 라떼는 우베의 풍미에 크리미한 질감을 더한 음료로, 직영점에 먼저 출시된 뒤 5월부터 판매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식사 이후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 패턴을 반영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편의점 채널을 주력 유통망으로 삼는 연세우유 생크림빵 라인업도 우베 트렌드에 가세했다. CU 단독으로 선보이는 우베 생크림빵은 특유의 보랏빛 외형과 부드러운 우베 크림으로 기존 생크림빵 팬층은 물론 새로운 소비자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유행이 강하게 체감되기도 전에 사그라드는 등 주기가 짧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유행에 따른 상품은 다른 상품의 판매를 이끄는 미끼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라며 "편의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신상품 배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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