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일가 보수 평균 27억…직원 100배 이상 받은 총수 3명

CEO스코어 조사...81개 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 공시 460개사 대상 조사

산업 | 나기천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가 27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집단 오너 중 일반 직원 평균 보수의 100배 이상을 받은 인물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3명이었다.

15일 CEO스코어가 2025년 기준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 460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중 5억 원 이상 보수 지급 현황과 직원 1인 평균급여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오너일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935만 원으로 전년(25억4413만 원) 대비 6.9%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9110만 원에서 1억120만 원으로 11.1%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오너일가들은 대기업 일반 직원의 26.9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전년도인 2024년 27.9배에서 소폭 축소된 수준이다.

대기업 오너 일가와 일반 직원과의 보수 격차가 100배 이상인 곳은 두산, 효성, 이마트 등 3곳이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두산으로부터 수령한 보수는 총 181억3000만 원으로, 두산 직원 1인당 평균보수 1억1445만 원 대비 158.4배에 달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효성으로부터 101억99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효성 직원 1인 평균 보수 8829만 원의 115.5배에 달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로부터 수령한 보수가 58억5000만 원으로, 직원별 1인 평균 보수(5114만 원)의 114.4배였다.

이외에도 일반 직원과 오너일가 간 보수 격차가 큰 상위 10개 기업으로는 △영원무역(성래은) 87.5배 △CJ제일제당(손경식) 84.4배 △영원무역홀딩스(성래은) 78.1배 △엘에스일렉트릭(구자균) 77.5배 △롯데쇼핑(신동빈) 73.1배 △현대백화점(정지선) 70.2배 △현대자동차(정의선) 69.9배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너일가와 직원간 보수 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 하이트진로홀딩스였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6억 원으로 직원 1인 평균 보수(1억2100만 원)의 5.0배에 그쳤다.

박문덕 회장도 지난해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보수 9억5000만 원을 수령, 일반 직원과의 보수 격차가 7.9배로 다른 기업 총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하이트진로홀딩스 직원의 1인 평균 보수는 이전년도 대비 16.9% 증가했지만, 박태영 사장과 박문덕 회장의 보수는 동결됐다.

CEO스코어는 직원들의 평균 보수를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보수총액을 직원 수로 나누어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보수 격차는 오너일가 보수총액을 직원 1인 평균 보수로 나눈 수치다. 오너일가 급여가 12개월분이 되지 않는 경우는 비교 불가능해 비교에서 제외했고, 퇴직소득도 포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81개 기업집단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132명의 오너일가 중 보수 총액이 100억 원 이상인 인물은 10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보수가 가장 많은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그룹 5개 계열사에서 총 248억41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어 △롯데 신동빈(191억3400만 원) △두산 박정원(181억3000만 원) △CJ 이재현(177억4300만 원) △현대자동차 정의선(174억6100만 원) △효성 조현준(157억3500만 원) △한진 조원태(145억7800만 원) △영원 성래은(121억6300만 원) △두산 박지원(119억8500만 원) △HL 정몽원(104억8400만 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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