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아이티켐이 코스닥 상장 1년이 안돼 퇴출 절차를 밟게 됐다. 시가총액 270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질 처지다.
아이티켐은 6일 '의견거절' 의견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의견거절은 코스닥 퇴출 사유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아이티켐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해 이날 오후 6시까지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바 있다.
외부감사인인 우리회계법인은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내부통제 관련 사항, 감사증거 확보의 한계 등 3가지 사유를 들어 의견거절 의견을 냈다.
우리회계법인은 "연결회사의 투자 및 공사대금 지급 등의 자금거래에 대하여 거래의 타당성 및회계처리의 적정성 판단을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자금거래와 관련된 내부통제의 효과적 운영 여부 및 부외부채의 존재가능성과 우발상황과 관련하여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관련 거래에 대하여 감사증거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기재했다.
우리회계법인은 지난해 2월 아이티켐의 외부감사인으로 자율선임됐다. 반기연결검토보고서 상 특이점은 없었다.
아이티켐은 KB증권 상장 주관으로 지난해 8월7일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 새내기다.
바이오와 함께 전자재료 사업을 병행, 엔비디아 공급망인 두산BG에 재료를 납품하는 파미셀과 유사한 사업구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이티켐은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수혜주로도 관심이 컸다.
지난해 12월 비만치료제 관심에 시가총액이 6000억원에 육박했고, 감사보고서 제출 이슈가 터지기 직전까지 4500억원의 몸집을 갖고 있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증시 급락에 감사보고서 미제출 이슈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지속하락, 2700억원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아이티켐은 지난 2월 중순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4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타임폴리오는 불과 한 달 차이로 퇴출 이슈에 휘말리게 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 법률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