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3사, 글로벌 시장 ‘본격 드라이브’…삼양·오뚜기 주총서 해외 확장 선언

'최대 실적' 삼양 식품, 라면 외 포트폴리오 확장...성장 동력 다변화 오뚜기, 내수 중심 속 수출 기반 확장...할랄·유기농 인증 제품 확대 농심까지 지난해 이어 해외 확장 전략 이어가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국내 대표 라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26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해외 생산 및 브랜드 확장 전략을 잇달아 내놨으며, 앞서 농심 역시 러시아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K라면’의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양식품, 수출 비중 80%대...‘수출 전문 기업’으로 부상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중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 브랜드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양식품)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중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 브랜드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이사는 이날 삼양식품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총에서 “생산 기반 강화와 전략 브랜드 투자를 확대해 성장 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2025년 기준 연간 매출 2조3000억 원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2024년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구성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사실상 ‘수출 중심 기업’으로 전환됐다.  

주요 해외 법인인 미국 삼양아메리카는 2025년 한 해에만 약 1조5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유럽 등 전략 시장에서 브랜드 기반 수출이 확대됐다. 

올해는 라면 외에도 소스·간편식·헬스케어 등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성장 동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과 ‘탱글’ 컵 파스타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오뚜기, 내수 중심 구조 속 ‘글로벌 기반’ 확대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오뚜기 또한 이날 경기도 안양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총에서 글로벌 성장 의지를 밝혔다. 황성만 대표이사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가 부담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제품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국내 트렌드 대응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년 오뚜기는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약 1773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내수 중심의 안정적 기반을 유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0%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10.2%에서 11.2%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라면 3사 중에서 가장 낮은 해외 비중이지만,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과 해외 전시회, 할랄·유기농 인증 제품 확대 등을 통해 동남아·미국 등 70여 개국에 수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오뚜기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며, 해외 생산 인프라와 브랜드 역량 투자로 수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농심, 40%대 해외 비중에서 ‘유럽·CIS’로 확장 

농심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러시아 현지 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며 독립국가연합(CIS)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신동원 회장은 “올해 러시아 법인 설립을 통해 CIS 지역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1%로 끌어올리고 매출 7조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2025년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약 40% 수준으로, 내수와 해외를 ‘균형형’ 포트폴리오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중국 등 주요 전략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 데 이어, 네덜란드 유럽 법인을 통해 유럽 시장 판로를 정비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 설립과 함께 CIS 지역 진출을 준비하며,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공급망을 확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국내 라면 3사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글로벌 확대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축을 다지는 모습이다. ‘불닭’으로 대표되는 삼양, ‘진라면’의 오뚜기, ‘신라면’의 농심이 해외 식품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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