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편의점 업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붙은 '버터떡' 유행에 재빨리 뛰어들어 관련 라인업을 속전속결로 갖췄다. 지난 2월부터 중국 상하이 여행 인증샷 등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편의점 업계의 트렌드 대응 속도가 앞서 유행한 ‘두쫀쿠’ 때와 비교해 한층 빨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25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버터떡 트렌드는 지난 5일 두쫀쿠 트렌드의 관심도를 넘어섰다. 14일 최대 수치인 100을 달성한 버터떡 트렌드 관심도는 이후 30대로 떨어졌으나, 전일 40대를 회복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통합검색 횟수에 기반해 다양한 트렌드와 통계를 분석하는 데 쓰인다.
버터떡 유행은 3월 초, 인스타그램 '#버터떡' 게시물이 1만 건을 돌파하며 본격화했다. 이에 CU는 업계 최초로 3월 16일 오후 2시부터 앱에서 '소금 버터떡'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하루 1만 개 한정 물량이 개시 직후 완판됐고, 20일부터는 점포 픽업, 25일부터는 오프라인 판매로 확대됐다.
GS25는 3월 19일 '쫀득버터떡빵'을 전국 점포에 출시했으며, 출시 첫날 전국에서 2만 개가 팔려나갔다. 재입고 대기자 역시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3월 25일부터 '상하이버터모찌볼', '쫀득버터모찌', '버터가득쫀득모찌' 등 버터떡 시리즈 3종을 순차 입점시키며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가 버터떡 연관 상품을 출시하는 속도는 이전 두쫀쿠 때와 비교해 4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두쫀쿠는 2025년 연말부터 SNS 입소문으로 유행이 시작됐으며, 최초로 관련 상품을 출시한 CU는 2026년 1월 13일 '두바이 쫀득 찹쌀떡' 등을 내놓아 누적 830만 개 판매를 기록했다. GS25는 2월 6일 '모모즈랩 두바이쫀득쿠키'로 약 100만 개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세븐일레븐은 1월 18일 '카다이프 뚱카롱'을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평균 1~3개월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버터떡은 유행 인지 후 불과 2~3주 만에 한정판 판매와 앱 예약 시스템을 통한 출시가 이뤄져 두쫀쿠 때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
두쫀쿠 유행 때는 장원영(2025년 11월 초)과 같은 톱스타의 SNS 포스팅 이후, 이슈가 커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뒤늦게 뛰어든 양상이었다. 반대로 버터떡은 특정 스타 의존 없이 일반인들의 해시태그와 숏폼 영상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는 "SNS 모니터링을 강화해 트렌드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었다"며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또한 "경쟁이 심한 편의점 업계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속도 경쟁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의 빠른 대응 속도는 유행에 맞춰 디저트를 출시하던 소규모 카페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디저트 카페 점주 A씨는 "두쫀쿠 때는 양산 제품이 늦게 나와 판매가 수월했으나, 버터떡은 기업 양산 제품이 빨리 나오고 단가 경쟁까지 있어 기대감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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