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스마트시티 예측, ”예산 쪼그라드는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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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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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병과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에서 정보통신에 기반한 거의 모든 전자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은 시장 예측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스마트시티 역시 마찬가지다. 조사기관들의 예측은 장밋빛 일색이다. 정점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찍었다. 2020년대 중반까지 스마트시티의 '비즈니스 기회'로 2조 50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전망이다. 이 기관은 스마트시티 기술 투자를 2025년까지 3270억 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EE타임즈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세수 격감이라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투자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스마트시티 시장에 대한 장밋빛 예측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마켓 앤 마켓의 사례를 전한다.

마켓 앤 마켓은 스마트시티를 향한 현대화 투자가 2025년에는 8207억 달러로 연평균 1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 안전과 관련된 신흥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 해안 도시로의 지속적인 이주와 공공 서비스 제공의 효율화, 탄소 배출의 감소를 추구하는 지방 정부 이니셔티브 등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마켓 앤 마켓에 따르면 예상 성장의 대부분은 도시의 현대화를 위한 스마트 교통 부문의 확장이 차지한다. 공공 안전과 공공 보건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도 안면 인식이나 도로 탐지기와 같은 감시 기술의 사용을 증가시킬 것이다.

그러나 두 부문 모두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든, IoT(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공공 안전 및 통신 인프라는 스마트시티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 정부는 코로나19로로 황폐화된 도심지를 빛나는 스마트시티로 바꿀 자금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시장 애널리스트들도 이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다.

마켓 앤 마켓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의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는 막대한 초기 자본비용이 소요되는 프로젝트 자금 지원"이라고 한다. "대규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산 배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전환 과정의 속도를 저해한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빚더미에 앉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켜 향후 일반 예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고 세수 부족으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방정부들은 스마트시티로의 변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한 현실은 장밋빛 스마트시티 예측치의 많은 부분을 삭감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AI 기술과 5G 무선 네트워크로 인해 도시는 향후 10년 동안 변화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홍보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데이터 분석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대폭 늘리리라는 것이사.

그러나 지방이나 시 당국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시내 오피스 빌딩 다수가 비어 있어 오히려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워싱턴 DC의 수도권 교통국은 최근 막대한 세입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주말 서비스 중단과 대규모 해고 등 역사상 가장 과감한 예산 삭감을 제안했다.

따라서 스마트시티 예측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워싱턴 메트로만 해도 약 4억 9400만 달러의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 계획자들과 회계 담당자들은 도시를 더 똑똑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열차를 계속 운행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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