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반도체 Decoded] ①시리즈A 870억 조달…포스트밸류 약 3000억 추산

증권 | 김나연  기자 |입력

프리시리즈A 이후 2년 만에 기업가치 7배가량 상승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모빌리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보스반도체가 대규모 시리즈A 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설립 4년 차에 3000억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에 도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프리 시리즈A 직후 산출된 최소 몸값과 비교하면 2년여 만에 7배가량 뛴 수치다. 자율주행 반도체 시장을 향한 벤처투자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23일 보스반도체는 8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의 굵직한 기관들이 대거 합류했다. 한국산업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유암코-피아이파트너스, 신영증권-BSK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다.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IBK기업은행, 케이앤투자파트너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밸류)는 2998억원으로 파악된다. 보스반도체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월 30일까지 제2종 상환전환우선주(RCPS) 30만8620주를 새롭게 발행했다. 이번 조달액 870억원을 해당 신주 물량으로 나누면 1주당 단가는 28만1900원으로 계산된다.

이를 현재 총 발행주식수에 대입하면 전체 몸값이 나온다. 이달 기준 보스반도체의 총 주식수는 106만3564주다. 보통주 50만0804주에 기존 RCPS 물량을 합친 규모다. 주당 단가를 곱해 도출한 포스트밸류는 2998억원 수준이다. 여기서 투자금 870억원을 덜어낸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는 2128억원이다.

● 시드부터 익스텐션까지…계단식 밸류업 뚜렷

설립 초기부터 몸값 상승 기조가 뚜렷했다. 보스반도체는 2022년 5월 출범 직후 현대차그룹 제로원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보통주 500000주를 발행하며 초기 지분 구조를 꾸렸다. 이듬해 8월에는 100억원 이상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고 스틱벤처스, 케이앤투자파트너스, ATP인베스트먼트, IP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라운드는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해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방식을 택했다. 투자금을 먼저 납입받고 향후 지분을 확정하는 구조다. 이후 후속 투자를 거치며 몸값이 정해졌고, 과거 납입된 100억원에 대한 대가로 제1종 RCPS 165756주가 발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4월 법인 등기부에 반영된 주식 전환 내역에 조달액 하한선인 100억원을 대입하면 주당 단가는 60000원대이며, 이를 바탕으로 역산한 포스트밸류는 최소 402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후 2024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프리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가 이어지며 200억원가량의 자금이 추가 수혈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퀀텀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맹두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사장이 2025년 3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익스텐션 투자를 거치며 제1종 RCPS 88384주가 추가 발행됐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당시 포스트밸류는 1707억원 수준이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 확보한 투자금은 주력 제품인 고성능 AI 가속기 '이글-N' 양산과 글로벌 판매망 구축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펀딩과 글로벌 고객사 협력으로 자율주행 반도체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용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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