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명륜당 운영진을 둘러싼 불법 대부업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올데이프레쉬(샤브올데이 운영사)의 경영권 매각(SPA)이 전격 체결됐다. 올데이프레쉬는 명륜당의 관계사로, 사실상 두 법인의 운영주체는 명륜당 오너 일가다.
인수 주체는 필리핀 최대 F&B 기업 졸리비푸즈코퍼레이션(이하 졸리비)과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 (이하 엘리베이션) 컨소시엄이다. 명륜당의 사법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단행된 이번 딜은 리스크와 기회가 교차하는 특수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딜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대형 자본이 배제되었다는 점이다. 수천억 원대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대형 PE들은 초기 검토 단계에서부터 이번 인수전 참여가 불가능했다. 이는 국민연금이나 교직원공제회 등 공적 자금을 출자자(LP)로 둔 국내 블라인드 펀드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국내 LP들은 투자의 수익성만큼이나 도덕적 정당성(ESG)을 엄격한 투자 기준으로 삼는다. 범죄 혐의가 짙은 오너에게 거액의 엑시트(Exit) 자금을 제공하는 행위는 공적 자금 운용 원칙상 '투자 금지'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
이러한 틈을 파고든 것이 졸리비와 엘리베이션 연합이다. 졸리비는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국내 여론이나 공적 LP의 입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에 있다. 딜의 전면에 졸리비가 나서서 '글로벌 기업의 한국 F&B 투자'라는 명분을 세우고 리스크를 흡수하는 구조다.
여기에 F&B 섹터 전문 운용사인 엘리베이션이 백업 파트너로 합류했다. 엘리베이션은 단독 인수에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 딜 구조화(Structuring)와 인수 후 운영 효율화(PMI)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실상 국내 자본이 접근할 수 없는 '무주공산'을 외국계 자본과 전문 PE가 손잡고 공략한 셈이다.
경쟁 입찰이 불가능한 구도는 자연스럽게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했다. 매도자인 명륜당 측은 수사 압박 속에서 빠르게 협상 파트너를 찾아야 했고, 컨소시엄은 가격 결정권을 주도했다. 시장은 이번 매각가가 통상적인 동종 업계 멀티플(EV/EBITDA) 대비 상당 폭 할인된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금액은 1200억~1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샤브올데이는 빠르게 가맹점을 늘리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러 PE들은 이 딜에 접근조차 하지 않았다"며 "명륜당과 산업은행 간 얽힌 불법대출 이슈는 국내 PE에게는 매우 크리티컬한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PE의 핵심 LP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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