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한국비즈니스금융대부(이하 한비금융)가 매년 비정상적인 차등배당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비금융은 2024년 배당금을 차등적으로 설계했다. 대기업 주주에게는 주당배당금 50원(액면배당률 1%)을, 중소기업 및 개인주주에게는 주당배당금 250원(액면배당률 5%)을 지급했다.
대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가스, 한화오션, NH투자증권, 신한카드 등 대기업 주주들은 중소기업 및 개인주주의 5분의 1 수준의 배당만 받았다는 의미다. 1%의 낮은 배당률 탓에 대기업이 보유한 한비금융의 주식은 '무수익 자산화(NPL, Non-Performing Loan)'되었다.
이 같은 차등배당은 설립 초기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차등배당은 최소 2014년부터 집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025년 3월 정기주총에서는 일부 주주의 부동의로 차등배당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개인 주주들은 현재 한비금융에 재직중인 직원 및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관련 인사들로 전해진다. 그리고 이들은 기존 주주사들이 파산과 담보 제공 등의 사유로 매물로 나온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개인 주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배당 구조는 사실상 회사의 이익을 특정 개인들에게 몰아주는 ‘부의 이전’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대기업들이 상생이라는 명분에 묶여 수익을 포기하는 사이, 내부 정보를 잘 아는 임직원과 관련 인사들은 5배에 달하는 고배당을 챙기며 사익을 추구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공익적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특정 집단의 사금고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특히 개인 주주들이 지분을 확보한 과정은 도덕적 해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회원사들의 주식이 헐값에 나왔을 때, 회사의 가치와 내부 배당 정책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내부자들이 이를 매입해 고율 배당을 향유하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주주 평등의 원칙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이해상충의 소지가 다분한 행태로 분석된다.
한비금융 사태는 감시받지 않는 '상생 금융'이 어떻게 변질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설립 취지였던 중소기업 지원 자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 나가는 동안, 정작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할 재원은 줄어들었다. 이번 차등배당 논란을 계기로 한비금융의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신금융과 무관한 증기중앙회 인사들이 회사의 본업은 뒷전이고 사익을 챙기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한비금융의 노골적인 차등배당이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비금융의 대기업 주주들이 무관심으로 이러한 사실을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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