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출시를 앞두고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 위기를 마주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D램 제품과 낸드플래시의 계약 가격이 크게 올랐다.
모바일 D램(LPDDR) 제품 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70% 이상 상승했고,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가격도 약 100% 급등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칩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반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D램 생산이 줄어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부품 가격의 상승은 제조사엔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 역시 새로 출시할 신제품의 수익성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그간 유지하던 갤럭시 S시리즈 출고가 동결 기조도 3년 만에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영향은 어떤 형태로든 있을 것”이라며 “전례 없는 상황에서 어떤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MX 부문 수익성이 줄어든 부분 역시 출고가 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MX 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등 영향을 받은 지난해 4분기, 약 1조6400억~2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분기별 3조~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1~3분기와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생산 비용 상승분을 갤럭시 S26 출고가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수익성을 지켜낼 것이라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내린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지난 3년간 유지한 신제품 가격 동결 기조를 깨고, 상승한 부품 가격을 제품에 반영한다면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출고가 인상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선 부정적 이슈라고 덧붙였다. 점유율과 수익성 방어를 동시에 실현할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상당수는 갤럭시 A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다. A시리즈는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에 민감한 중저가 모델”이라며 “가격이 오르면 프리미엄 라인에 속하는 아이폰과 갤럭시 S∙Z라인 보다 중저가 모델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점유율 20%를 차지한 애플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