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에서 일반 민영아파트를 압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민간 브랜드의 설계와 커뮤니티에 품질까지 갖춰 고분양가에 피로도가 높아진 실수요자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들은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경기 의왕 고천지구에 공급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특별공급 301가구 모집에 1061명이 몰렸고, 일반공급 역시 평균 2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이뤘다.
5월에는 부천 대장지구 A7블록이 110가구 모집에 1만3312명이 신청해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A8블록도 전용 84㎡ 기준으로 93세대 공급에 1만2769명이 몰리며 137대 1을 기록했다. 동탄2신도시의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역시 민영 구간이 75.1대 1, 공공분양 구간이 60.7대 1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에서 분양한 일반 민간분양 단지 8곳 중 6곳은 1순위 마감에 실패하거나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서울 고척동과 대조동을 제외하고 수도권 외곽 및 지방에서 진행된 다수 민영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공공이 시행을 맡아 인허가·금융 리스크가 낮고, 민간이 시공 및 분양을 맡아 상품성을 높인다”며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가격 메리트까지 갖추면서 당첨 시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달 말 분양을 앞둔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자연& hausD)’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하고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총 517세대로 구성되며,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의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예정 부지를 품은 ‘초품아’ 단지로 관심이 높다. 인근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해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수 있으며, 1호선 서정리역과 SRT 지제역을 통해 광역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서정리역과 연결되는 BRT 정류장(계획)도 계획돼 있어 인프라 수혜도 기대된다. 최근 분양성적이 좋았던 고덕신도시 내에서도 1년여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브랜드 아파트’의 품질과 공공분양의 가격 메리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라며 “고분양가 시대에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전략으로 자리 잡으며, 향후 시장 주도 모델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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