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시장 한파...'거래량·거래금액' 5년 내 최저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2024년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부동산플래닛이 1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672건, 거래금액은 25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침체기를 겪었던 2022년 4분기(763건, 2,937억 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최근 5년 기간 내 가장 부진한 흐름이다.

2024년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전 분기(958건) 대비 29.9% 감소하고, 거래금액은 39.8% 하락한 2569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4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기간(1011건, 4153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33.5%, 38.1% 감소했다.

4분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569만 원으로, 전 분기(1861만 원) 대비 15.7% 하락했다. 전년 동기(1596만 원)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의 89%가 집중된 수도권 역시 거래 부진이 지속되며 거래량(598건)은 전분기 대비 30.1%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39.8% 감소한 2,331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37건, 거래금액은 88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1.8%, 43.1% 감소했다. 최근 5년간 거래금액이 1000억 원대 밑으로 내려간 경우는 2022년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비수도권은 4분기 거래량은 74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거래금액은 23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4% 하락했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하락 추세가 뚜렷했다. 4분기 거래량은 399건, 거래금액은 1,29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2.4%, 39.2% 감소했다. 도내 시군별로는 하남시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가장 높았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임차 수요 감소로 공실 해소가 지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대형 면적은 복잡한 소유 구조와 높은 담보대출 비율로 수요가 줄고, 소형 면적은 경제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사업 축소로 위축됐다"며, "여기에 지속적인 신규 공급까지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돼 거래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