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현대건설이 4분이 영업적자 1.7조원을 기록한 것이 오히려 낫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KB증권은 22일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바이(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1000원 (12개월 선행 BVPS의 0.54배)으로 상향했다. 23년 만의 분기 영업손실이 2025년부터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이 실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묻혀왔던 해외원전, 브릿지론 축소 노력 등이 현실감 있게 다가올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3조원(-11.8% YoY, -15.3% QoQ), 영업이익은 -1.7조원 (적자전환 YoY, 적자전환 QoQ), 지배주주순이익은 -4,952억원 (적자전환 YoY, 적자전환 QoQ)을 기록했다.
연결회사의 인도네시아, 사우디 플랜트 현장에서의 추가비용 반영, 별도 기준 사우디 플랜트 비용 반영, 그리고 연결회사의 국내 주택현장 원가율 조정 등이 이번 분기 실적 쇼크의 주된 이유다. 현대건설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 4분기 영업적자 이후 23년 만이다.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이 20 여년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것은 안정적인 실적 유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손실 처리로 인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번번히 지연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혔다."며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영업적자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2025년부터 시작될 실적 턴어라운드와 체질 변화를 말이 아닌 숫자로 분명하게 보여주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가 읽히기 때문"이라며 "과감한 손실처리로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반갑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25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30.3조원, 영업이익 1.18조원, 신규수주 31.1조원 등을 제시했다. 대형공사 종료 등으로 외형은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2021~2022년 저마진 주택현장 준공 도래에 따른 매출비중 감소 △도시 정비 및 고급 브랜드 매출 비중 증가 △해외 일회성 추가비용 부담 위험 해소 등이 실적 개선 전망의 주된 이유다.
KB증권은 현대건설이 올해 매출액 31조원, 영업이익 1.0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실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그간 묻혀졌던 현대건설의 투자 포인트가 부각될 수 있다."며 "현대건설은 2024년말 기준 브릿지론 규모를 1.7조원까지 축소했고,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및 해외 SMR에 대한 노출도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