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IBK벤처투자는 18일 1천억 원 규모의 첫 펀드를 결성한 후 1호 투자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이번 펀드 결성이 탄핵 정국으로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개 펀드를 성장 단계에 따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초기 펀드와 중·후기 펀드로 구분하고, 퓨처플레이,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Co-GP)을 구축했다.
IBK벤처투자는 첫 투자 대상으로 ▲아이디어오션(10억원, 초기펀드), ▲해양드론기술(10억원, 초기펀드), ▲아이지(20억원, 중후기펀드)를 선정했다.
먼저 초기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IBKVC-FP 2024 펀드’는 초기 스타트업이 데스밸리(스타트업 창업 3년차 이후에 자금난을 겪는 시기)를 극복하도록 아이디어 발굴과 기술 검증에만 초점을 맞춰 지원한다.
중후기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IBKVC-코오롱 2024 펀드’는 기술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사업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투자한다.
투자 스타트업인 아이디어오션은 기구 설계 영역에서 AI(인공지능) 생성형 설계 솔루션을 상용화한 글로벌 최초 기업이다. 로봇과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한 것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해양드론기술은 참치 어군 탐지 및 해상 배송 드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탑티어 고객 및 파트너사를 확보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아이지는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관련 직무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과 디지털 기술 교육 콘텐츠 매출 비중이 증가해,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투자 포인트다.
IBK벤처투자는 이번 1호 투자를 시작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IBK벤처투자의 행보가 초기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두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10대 초격차 분야(▲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벤처기업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기업이다.
두 펀드 모두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초격차 분야에 선정됐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대기업, 금융권,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조성하는 펀드다.
IBK벤처투자의 조효승 대표이사는 “결성된 두 개 펀드를 통해 미래 성장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고, 딥테크(기저기술) 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여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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