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5306억원..예상치의 10배 넘어
시간외서 주가 5% 급락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을 둘러싸고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신규 성장동력인 코스알엑스를 편입하고도 영업이익은 어닝 쇼크를 낸 가운데 순이익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1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시장 예상치 688억원의 6.1%에 불과하다.
2분기 매출은 9048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9047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상치 1조60억원보다 10.1% 적게 나왔다.
반면 순이익은 무려 5305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520억원의 10배가 넘는다.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크게 미달하고, 순이익은 예상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오후 4시20분 시간외거래에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정규장보다 5.3% 급락한 15만7000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투자자들은 우선 실적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5119억원, 해외에서 38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는 지난해 2분기보다 7.8% 줄었으나 해외는 2.5% 늘었다.
해외의 경우 중화권 매출이 1077억원으로 무려 44.3% 감소했다. 기타 아시아가 1146억원으로 24.8% 증가했고, 미국을 포함하는 서구권 매출은 1591억원으로 무려 82.7%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국내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314억원에서 지난 2분기 206억원으로 3분이 2 가량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2분기 54억원 흑자를 냈던 국내 생활용품의 영업이익은 2분기 54억원 적자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중국 부진에 327억원의 적자를 냈던 해외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51억원 흑자를 내면서 영업이익 축소를 완화했다.
이번 2분기 실적에는 그간 중국 사업 부진을 보완하고 넘어설 '최종병기' 코스알엑스(COSRX) 실적도 연결로 편입됐다.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치가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순이익 관련, "코스알엑스가 실적에 편입되면서 지분법주식처분이익 금액을 인식해 영업외손익이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 매출 10% 후반 성장, 영업이익률은 높은 한 자릿수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넘버 1 뷰티 컴퍼니를 향향 재도약'의 해로 정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인도, 글로벌 면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을 집중 육성하고, 중국은 구조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M&A 기회를 발굴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강화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