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증권은 간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 폭등과 관련, 주가 상승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때라는 코멘트를 내놨다. 엔비디아를 이을 AI 관련주로 변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3일 삼성증권 모빌리티 담당 임은영 연구원은 "지난 2일(현지 시간) 테슬라 주가가 10.2% 상승, 231달러를 기록했다"며 "2분기 판매량이 낮아진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면서, 1분기가 바닥이었음을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또 "ESS(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4,053MWh → 9,400Mwh) 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력 부족에 대한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고 있음도 보여줬다"며 "주가는 2분기 실적 기대 보다는, 8월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행사와 중국에서 FSD 배포, FSD 라이센싱 등에 대한 기대감이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AI 대장주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1.31% 하락했다"며 "엔비디아 다음 AI 대장주를 찾고 싶어하는 투자가의 마음이 뚜렷이 드러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2분기 테슬라 실적이 쇼크 수준이 아니라면, 이제 테슬라 주가는 상승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엔비디아 대체재를 원하는 시장 분위기상 대체재가 테슬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2분기 실적에서 미국 시장의 FSD 구독자 수 증가가 확인된다면, AI 어플리케이션으로 돈을 버는 회사로 테슬라에 대한 프레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테슬라의 급등에 힘입어 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와 ESS 관련주가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13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4.08% 올라 있고,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4.66%, 5.89%의 상승세다. 엘앤에프는 8.49% 올랐다.
ESS 관련주중에서는 한중엔시에스가 14.85%, 서진시스템이 6.19%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장초반 상승세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태다. 이 때문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오름폭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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