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활용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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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아람코의 맹그로브 체험 메타버스. 사진=WEF via 아람코
 * 사우디 아람코의 맹그로브 체험 메타버스. 사진=WEF via 아람코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빌리지(Global Collaboration Village)’는 경영자를 비롯한 의사결정권자들이 파트너십을 결성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함으로써 미래 혁신을 도모하는 이니셔티브이다. 최근 140여 개 파트너가 모여 혁신적인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공유했고,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이를 어젠다로 발표했다. 활용 사례들은 교육, 헬스케어, 건설, 비즈니스 분석, 기후변화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메타버스의 혁신 가능성을 부각했다. 

◆ 교육과 학습의 강화
홍콩 과기대는 세계 최초로 트윈 캠퍼스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캠퍼스를 가상으로 재현, 사용자가 원격 조작으로 캠퍼스를 이동하거나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이나 교원은 캠퍼스에 오지 않아도 교육·연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원격 교육 및 연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UL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안전과학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웹 기반 플랫폼 '익스플로어랩(Xplorlabs)'을 이용한 쌍방향(인터렉티브) 디지털 트윈을 통해 수행하는 것으로, 복합현실(MR) 디지털 트윈을 활용함으로써 학생과 교육자에게 과학과 공학 지식을 제공한다. 플랫폼 명칭은 'UL Safety-Verse'이다. 플랫폼은 과학적 개념의 깊은 이해, 학습 의욕 향상, 이론과 실천의 가교, 학생 간 공동 학습 촉진을 도모한다. 

◆ 헬스케어 혁신
메타버스는 예방 의료 및 환자 참여 접근법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인도의 다국적 의료 그룹 아폴로가 이 부문에서 메타버스 활용의 선두에 있다. 아폴로의 메타버스 제품 프로 헬스 딥X(Pro Health DeepX)는 임상 정보와 현실의 격차를 메운다. AI를 활용해 심장 위험을 평가하는 점수를 개개인에게 제공하는 등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를 실현하고 있다.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지속가능 M테크(Sustainable MTech)는 헬스케어 영역을 넓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다양한 공급자를 결집,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에 맞춘 새로운 기술을 조합한다. 개념 실증, 혁신적 방법론을 이용한 추적 등에 초점을 맞춘 PwC의 접근법은 협력과 사회 변혁을 촉진하는 메타버스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
북극권 전문가, 과학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구성된 팀 '북극 베이스캠프'는 북극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위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과학을 힘으로 바꾸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북극의 극단적인 온난화는 지구상의 다른 지역에도 연쇄 위험을 일으키고 있다.

팀은 북극의 변화와 글로벌 위험의 연관성을 가시화하는 극지 임계점 허브를 개발했다. 기후 임계점과 임계점이 무너졌을 경우의 연쇄적인 위험을 시각화함으로써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기 위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기업 아람코는 기후변화 완화, 연안 보호, 생물 다양성 보전에 맹그로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몰입형 체험을 만들었다. 이 메타버스 플랫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실제 맹그로브 생태공원을 3D로 재현했으며, 물고기와 새 관찰 등을 통해 환경 위험을 실감할 수 있다. 2035년까지 전 세계에 6억 5000만 그루의 맹그로브를 식림, 탄소 저감을 지원한다는 목표도 있다. 

◆ 산업과 도시 개발 변혁
독일 SAP는 분석, 결과 시뮬레이션,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메타버스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몰입형 디지털 트윈 체험은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하고 자산 건전성 감시, 공급망 데이터 가시화, 비즈니스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트윈이 어떻게 자산 집약형 산업을 변혁하고 사업 운영을 합리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네옴(NEOM)은 도시 건설에 증강현실(XR)과 IoT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VR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IoT 모니터링을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 접근 방식을 통해 안전성, 물류, 건설 후 품질이 향상을 꾀한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개발에 있어서 메타버스의 역할과 디지털 트윈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문화유산 보호와 창조산업 투자
필리핀 정보통신기술부는 혁신, 신흥기술,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개발, 증강현실(XR)과 관련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필리핀은 그 일환으로 디지털 자산 거래, 몰입형 체험, 가상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카사 바토요는 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메타버스와 웹3.0을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창작가들과 협력해 문화유산 현장에서의 몰입도를 높이는 제품과 체험을 창조하고 있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문화유산을 보호하면서 맞춤형으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킨다.

◆ 모든 분야에서 가능성을 지닌 메타버스
이러한 활용 사례는 교육, 헬스케어, 환경, 도시개발, 문화유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메타버스 기술이 얼마나 변화를 촉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WEF는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빌리지거 차세대 기술 혁선 거점으로서 몰입형 체험과 3D 도구를 제공해 디지털 변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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