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이어 맥북에도 OLED 채택하나? OLED 시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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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8.6세대 OLED 공장 신축…삼성D 이어 두번째, LGD는 계획 없어

애플 맥북
애플 맥북

애플이 내년 초 최초로 OLED를 탑재한 아이패드를 생산할 예정인 가운데, 2025년에는 맥북에도 OLED를 공급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OLED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SDC)와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신 8.6세대 OLED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회사가 국내의 SDC와 중국의 BOE, 두 곳뿐이다. 관련 투자 계획이 지연된 LGD는 점점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에도 LCD 대비 고가의 디스플레이인 OLED를 사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이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시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해외 매체 니케이 아시아는 "다양한 업계 경영진들이 애플은 내년에 고급형 아이패드에 OLED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며 "이르면 2025년 하반기에 생산을 목표로 OLED 맥북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OLED는 스마트폰에는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고급형 TV를 제외하고 태블릿 PC나 노트북, 모니터 등에는 보다 저렴한 LCD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를 채택하고, 맥북 역시 OLED로 전환한다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OLED 스마트폰 판매는 이미 본격화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태블릿의 경우에는 8% 수준이지만 내년 2분기에는 15%가 OLED 화면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 DSCC는 2026년 노트북을 포함한 IT용 OLED 시장 규모가 3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IT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비중이 지난해 3.9%에서 2027년 23.6%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내년 초 출시할 아이패드에 탑재할 OLED 기판은 SDC와 LGD 제품을 채택할 예정이다. 약 1000만대가 출하될 예정이며 해당 제품에 SDC와 LGD의 기판이 50:50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지난 6일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부터는 OLED 탑재 아이패드의 출시로 IT OLED 패널 시장의 본격 개화가 전망된다"며 "내년 약 1천만대의 iPad에 OLED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SDC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50:50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폰 대비 적은 출하량 불구 4~5배에 달하는 면적 감안 시 출하량 이상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 외에도 25~26년 OLED 탑재 맥북 출시, 삼성전자와 Dell, HP, Lenovo 등 노트북 세트사들의 OLED 탑재 확대로 IT OLED 시장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맥북용 OLED의 제조 업체 후보에 국내의 SDC와 LGD 중 LGD가 빠지고 중국의 BOE가 더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BOE가 점점 최신 공정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BOE는 630억 위안(약 11조 5000억원)을 들여 8.6세대 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말 생산 시작이 예상되는 SDC의 8.6세대 디스플레이 공장에 이어 두번째 첨단 공장이다. 

LGD는 현재 8.6세대 OLED 공장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BOE의 8.6세대 OLED 공장의 생산능력은 3.2만장으로 1.5만장 수준의 SDC보다 2배 이상 높다.

BOE는 “향후 OLED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중형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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