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초 출시할 아이패드에 탑재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판을 삼성디스플레이(SDC)와 LG디스플레이(LGD) 제품을 채택할 예정이다. 약 1000만대가 출하될 예정이며 해당 제품에 SDC와 LGD의 기판이 50:50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초 3나노 파운드리 기반 M3 프로세서를 탑재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 대대적인 리뉴얼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아이패드 에어 2모델과 프로 2 모델이 나올 예정이며 이 중 프로 모델에 아이패드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전문가들은 이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들어갈 OLED 패널이 모두 SDC와 LGD의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부터는 OLED 탑재 아이패드의 출시로 IT OLED 패널 시장의 본격 개화가 전망된다"며 "내년 약 1천만대의 iPad에 OLED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SDC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50:50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폰 대비 적은 출하량 불구 4~5배에 달하는 면적 감안 시 출하량 이상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 외에도 25~26년 OLED 탑재 MacBook 출시, 삼성전자와 Dell, HP, Lenovo 등 노트북 세트사들의 OLED 탑재 확대로 IT OLED 시장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DSCC는 "애플이 최초의 OLED 태블릿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블릿 분야에서 100% 이상의 성장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소형 OLED 패널을 사용한 스마트폰과 대면적 OLED 패널을 사용한 TV 시장에 이어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한 노트북 기기 등 중형의 OLED 패널 시장이 새롭게 개척되면서 SDC와 LGD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소형 OLED 패널시장은 SDC가, 대형 OLED 패널 시장은 LGD가 각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DSCC에 따르면 현재 SDC가 전체 OLED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LGD는 애플의 아이폰 15 패널 물량을 아이폰14 시리즈의 17%에서 23%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LGD 외의 나머지 아이폰 패널 출하량은 SDC가 공급할 예정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