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머지않아 상품을 배달하고, 사진을 찍고, 인프라 등 각종 환경을 조사하는 드론들로 떠들썩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지난달 말 글로벌 배송업체 UPS를 포함한 3개 회사에 원격 조종 항공기를 운영자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까지 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으며 네 번째 허가가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식 허가를 받은 3개 업체는 UPS 외에 피닉스 에어 언맨드(Phoenix Air Unmanned), u애비오닉스(uAvionix)다.
FAA는 지난 2016년부터 소형 드론 운행을 규제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민간 및 공공 드론 운영을 통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변치않는 규제가 하나 있었다. 운영자의 시야를 벗어나는 드론 운영은 철저히 금지됐다. 규제 장벽 때문에 상업용 드론의 광범위한 구현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2020년, FAA는 마침내 선별된 운영자가 ‘보이는 지역을 넘어(BVLOS)’ 드론 운영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8개 기관 및 단체가 여기에 선정됐다. 그 중 하나인 버지니아공대(조지아텍)는 버지니아주 크리스천스버그에서 주거용 드론 배송을 테스트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교통부는 집라인(Zipline)과 협력해 장거리, 광역 상업용 드론 배송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다른 드론 애플리케이션에는 캔자스의 송전선을 따르는 유틸리티 검사, 7개 주의 발전소 검사, 네바다주 리노 근처의 드론 충돌 방지 기술 테스트 등이 포함됐다.
상업용 BVLOS 운영자로 인증받은 3곳은 드론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게 된다. UPS 플라이트 포워드(UPS Flight Forward)는 FAA에 보낸 서한에서 2020년 드론을 통해 처방약을 배달했던 은퇴자 커뮤니티인 플로리다주 더빌리지(The Villages) 인근에서 드론 운영을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닉스 에어 언맨드는 항공사진을 찍는 항공 조사와 함께 전력선 및 파이프라인 검사를 시행한다. 몬태나에 본사를 둔 u애비오닉스는 노스다코타에서 드론을 운용하여 밴티스(Vantis)가 제공하는 탐지 및 회피 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상업용드론연합(Commercial Drone Alliance)은 “BVLOS 운영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FAA의 면허 발급은 상업용 드론 운영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단계이며 이번에 그 물꼬가 트인 것”이라며 "이번 승인은 더 넓은 드론 업계의 발전을 위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환영했다.
2016년 보고서에서 "드론은 안전, 개인정보보호, 무단 침입 등 복잡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경고했던 NLC(National League of Cities)는 "드론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산업과 도시 서비스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며 현 상황과 트렌드를 인정했다. 항공조종사협회(Air Line Pilots Association)도 드론의 확대 운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맥킨지에 따르면 드론 배송은 2023년에 10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의 윙(Wing) 및 집라인(Zipline) 등 시장 주도 업체는 향후 몇 년 동안 수백만 건의 배송을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맥킨지는 "배달용 드론이 많은 소음을 발생시키고,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아름다운 일몰을 즐기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는 걱정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전자개인정보보호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의 수석 제래미 스콧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를 가장 우려했다. 그는 “데이터 수집이 전방위로 이루어지는 시대에 사람들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드론이 어떤 감시 기능을 갖고 있는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FAA는 따라서 드론 작동의 목적, 드론의 기술적 능력, 데이터 수집 여부 및 수집된 데이터의 사용 방법을 대중에게 알리는 등의 투명성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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