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산 ‘생성형 AI 앱’ 삭제..中정부 통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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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생성형 AI 규정 발효 前 선제조치 불법 콘텐츠 포함‧중국 사회주 가치 위반

중국 생성형 AI 앱
중국 생성형 AI 앱 'SPARK'를 개발한 아이플라이텍 로고 [사진=아이플라이텍 홈페이지]

애플이 중국 내에서 서비스중인 현지 앱 스토어에서 생성형 AI 앱 100여 개를 삭제 조치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내에서 제공되는 AI서비스는 중국의 사회주의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고 하는 등 생성형AI서비스 통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챗GPT'와 유사한 중국산 생성형 AI앱 100여 개가 중국 애플 앱스토에서 삭제됐다고 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주요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삭제된 앱 중에는 중국 AI 앱으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파크’가 포함됐다. 또 애플 앱스토어에서 9위까지 올랐던 번역·작문 AI앱 ‘챗GAi 플러스’ 도 삭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픈캣’의 개발자가 애플로부터 받은 삭제 조치 공지문에는 “중국의 규정을 위반하는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라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공지문에는 앱 개발자들이 지난 1월 10일 중국에서 발효된 ‘딥페이크’ 규정을 준수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생성형 AI 산업 관리 임시규정’을 발표했다. 규정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자는 당국에 등록하고, 제품 출시 전 보안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규정은 오는 15일부터 발효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중국 내에서 제공되는 AI 서비스는 중국 사회주의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이다. 

이는 중국과 중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되는 생성형 AI 에도 해당된다. 

중국의 주요 IT 기업들은 ‘챗GPT’의 출현 이후 너도나도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바이두의 ‘어니봇’을 필두로 알리바바의 ‘퉁이 첸원’, 센스타임의 ‘센스챗’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하지만 이들 앱들은 대중이 아닌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아직까지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앱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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