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희토류 대신 쓰려한다고?..불붙은 페라이트 관련주

글로벌 |김세형 |입력
자동차 전장용 페라이트. 사진 유니온머티리얼 사업보고서
자동차 전장용 페라이트. 사진 유니온머티리얼 사업보고서

페라이트(Ferrite) 관련주들이 부진한 증시 흐름 속에서 폭발적 시세를 내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 모터용 영구자석으로 희토류 대신 페라이트를 사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재료가 되고 있다. 다만 2차전지와 반도체, 바이오 등 증시의 주력 테마가 쉬어가는 타이밍에 틈새 테마라는 평가도 있다. 

3일 오후 2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94% 떨어진 2500.77포인트, 코스닥지수는 846.07로 1.11% 하락해 있다. 그런 가운데 상승률 상위 상단에 페라이트 관련주들이 포진해 있다. 

코스피에서는 삼화전기가 전일보다 29.98% 올라 이틀째 상한가다. 삼화전기는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페라이트 코어를 양산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라이트 재료로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주가 급등에 이날 거래정지에 들어간 계열사 삼화전자의 바통을 이어받은 모양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28%대 상승세로 가격제한폭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흘째 급등세를 타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베트남 자회사인 유니온머티리얼베트남과 함께 자동차 전장용 페라이트 자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페라이트 자석 사업을 대표 사업으로 소개하면서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자동차의 편의성, 안전성, 주행성 향상 및 연비 개선을 위한 모터에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자동차에는 50여개모터가 장착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유니온머티리얼이 급등하면서 모회사인 유니온도 22%대의 초강세를 타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도 16%대 상승세로 이틀째 급등세다. 한솔테크닉스는 실적 호전에도 주가가 꿈쩍하지 앟았으나 회사가 지난 2016년 확보한 페라이트 적층 시트 특허가 부각되면서 페라이트 관련주로 묶였다. 

코스닥에서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씨큐브, 상신전자, 한일화학, 케스피온이 페라이트 관련주로 분류될 수 있다.

안료 제조업체인 씨큐브는 페라이트의 원재료인 산화철 제조 특허를 갖고 있다는 소식으로, 상신전자는 페라이트코오러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리액터를 개발, 공급했다는 보도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케스피온은 페라이트 시트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의 페라이트 채택설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과 함께 원가절감이라는 당면 과제 해결책으로서 나왔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에 바륨, 망간, 니켈 및 아연과 같은 하나 이상의 금속 원소를 혼합해 만든 세라믹 소재를 일컫는다. 상온에서 자성이 비교적 강해 영구자석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모터에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을 페라이트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고온에서도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희토류 자석에 비해 자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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