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빨아들이는 美반도체법...英 반도체 스타트업도 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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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투자받은 프랙티컬세미컨덕터 "미국 거점 이주 및 상장도 고려"

프랙티컬 세미컨덕터. 출처=블룸버그
프랙티컬 세미컨덕터. 출처=블룸버그

영국 반도체 제조 스타트업이 영국 정부가 자신들을 지원할 반도체 전략을 내놓지 않으면 해외로 사업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미국 등으로 기업들이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프랙티컬 세미컨덕터(Practical Semiconductor Ltd.)는 반도체 회로기판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527억달러 규모의 반도체법으로 업계를 지원하는 미국 정부, 혹은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더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랙티컬 세미컨덕터는 지난해 12월 1억2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때 미국 중앙정보국(CIA) 산하 벤처캐피탈(VC) 인큐텔(IN-Q-TEL)의 투자를 일부 받았다. 영국 정부의 국가안보전략 투자기금(National Security Strategic Investment Fund)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았으며, 중국 푸화 캐피탈(普华资本)의 지원도 받았다. 

이 회사 설립자인 스콧 화이트는 "영국 정부가 충분히 투자하지 않을 경우 향후 해외로 거점을 바꾸고 상장도 해외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Arm이 런던 증시 대신 뉴욕 증시 상장을 선택했던 것처럼 영국 기업들의 이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스콧 화이트는 다른 영국 반도체 업체 경영진들과 함께 최근 미 반도체 법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하기도 했다. 

프랙티컬 세머컨덕터는 수십억달러를 들여야 지을 수 있는 실리콘 팹(제조시설)과는 달리 자신들이 만드는 칩은 인듐 갈륨 아연산화물(IGZO)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팹의 규모도 작고 비용도 덜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향후 10년간 전 세계에 100개 이상의 팹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트 설립자는 푸화 캐피탈이 얼마나 지분을 갖고 있는지를 밝히진 않았지만 공식 문서에 따르면, 푸화 캐피탈은 2022년 10월 현재 4만3000주를 소유하고 있다. 화이트는 "중국 투자자들은 팹을 중국에 두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엔 Arm, 사우디 아람코, 포장 대기업 에이버리 데니슨 코퍼레이션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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