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독일에서 설립한 분산형 카메라 개발 초기 스타트업 네이틱스 네트워크(Natix Network)가 블록체인 기반의 크라우드 소싱 카메라 네트워크와 시민들의 공유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의 실시간 지도를 만드는 비즈니스에 본격 착수했다. 네이틱스는 이를 사물인터넷(IoT)에서 본따 ‘카메라인터넷(IoC: Internet of Cameras)’이라고 부른다.
도시의 실시간 지도를 만드는 분산형 카메라 네트워크 개발 스타트업 네이틱스는 구글에 올려진 회사 보도자료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블록체인지 벤처가 이끄는 시드 펀딩으로 350만 달러를 모았다고 발표했다. 시드 펀딩은 초창기 회사 설립과 운영자금을 모금하는 최초 라운드로서, 여기에는 테크스타스, 플러그앤드플레이 벤처스, 코인IX 캐피탈, XYO, 미스테리움 네트워크, CVVC, 뮬라나캐피탈 및 블록암 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네이틱스는 카메라인터넷을 플랫폼으로 해 도시가 스마트시티로의 이행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여기에 시민들의 직접 참여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 즉 시민들이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 정보를 제공해 도시 기능을 개선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기능하는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 드라이브&(Drive&)을 출시하고 앱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에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크라우드 소싱 카메라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영상 데이터를 받아 전 세계의 실시간 동적 지도를 만든다는 것이 네이틱스의 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분산된 카메라의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는 네이틱스의 AI(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전 세계 도시를 지도화한다. 대신 개인 데이터는 절대 수집되지 않도록 보장한다.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네이틱스는 알리레자 구즈(CEO), 오미드 모가리안(CTO), 로렌츠 머크(CPO) 등 3인이 핵심이다. 세 사람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및 제품 개발에 대한 배경 지식을 결합했다. IoT 센서가 모두 카메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다. 영상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개인 정보보호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으며 AI 기술을 접목했다.
솔루션은 카메라가 주변을 스캔하고 사람들의 빈도, 주차 가능한 장소 탐색, 거리에서의 사건사고 감지, 공사장 파악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카메라는 그러나 사람의 얼굴이나 번호판과 같은 개인 데이터는 캡처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네덜란드의 덴 하그, E.ON 및 도이치텔레콤 등에 의해 활용되기도 했다. 이를 한 도시가 아닌 세계 다수의 도시에서 동시에 수행하면 지구 전체의 지도가 실시간으로 만들어진다는 개념이다.
네이틱스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카메라가 연결돼 AI 소프트웨어로 실행되고 메타데이터를 수집하면, 회사가 ‘카메라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동적 지도를 실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카메라 소유자는 지도 데이터를 네이틱스로 보내고 네이틱스는 그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제공한다. 네이틱스는 이를 위해 이미 iLand NFT(대체불가능 토큰)와 NTXT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네이틱스는 현재 드라이브&이라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 및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카메라를 통해 도로 교통, 교통 표지판 등 주목할 만한 물체, 포트홀과 같은 인프라 손상, 건설 현장 등 지리공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할 수 있다. 뉴욕, LA, 런던, 두바이,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드라이브& 앱 다운로드 대기자가 5만 명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드라이브& 사용자에게는 전송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며, 이 포인트는 자체 암호화폐로 전환하거나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는 향상된 내비게이션, 혼잡 방지, 속도 알림, 개방형 주차 공간 찾기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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