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서 '갑질'...자사 판매점 근처에 삼성ㆍLG 매장 못 낸다

글로벌 |입력

뭄바이 매장 임대계약 중 "22개 경쟁사 매장 제한" 등 조건 팀 쿡 CEO 인도 방문...나렌드라 총리도 면담

애플이 다음 주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 매장을 연다. 출처=셔터스톡
애플이 다음 주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 매장을 연다. 출처=셔터스톡

애플이 다음 주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아이폰 소매 판매 매장을 열 계획인데,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근처에 새로운 매장을 열거나 광고하지 못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도 비즈니스투데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8일과 20일 애플BKC, 애플 사켓이란 이름의 소매 판매 매장을 차례로 연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애플 BKC의 임대 계약 내용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소니, 트위터, 델, 폭스콘, 히타치, 파나소닉 등 22개 경쟁 브랜드가 근처에 매장을 열거나 광고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매장은 뭄바이 반드라 쿠를라 단지의 지오 월드 드라이브 몰에 자리잡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위해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팀 쿡 CEO가 애플 BKC 개점 등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팀 쿡 CEO의 인도 방문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날 계획이다. 주요 장관들과 제조업 확장과 수출과 같은 전략적 문제들에 대한 회담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아이폰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미중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중국을 넘어 인도로 조립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 15를 인도에서 제조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는데 이미 아이폰 15 케이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플러스,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포함한 시리즈의 다른 모델들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