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metaverse)는 물리적 세계와 가상 환경이 결합된 디지털 현실이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들은 사교와 엔터테인먼트, 쇼핑 및 비즈니스 등의 운영 방식을 혁신한다. 메타버스는 인간의 감수성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소셜 네트워크나 게임산업, 유명 브랜드를 필두로 한 패션과 유통업계 등에서 가장 먼저 뿌리내렸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아직 ‘돈 버는 비즈니스’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그런 메타버스가 돈을 벌어주기 보다는 ‘돈을 절약해 주는’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바로 디지털 트윈과 연계된 산업현장에서다. 스페인 최대의 통신회사인 텔레포니카(Telefonica)는 5G 네트워크와 연계된 메타버스를 산업 현장에 구축하는 글로벌 선두 그룹이다. 텔레포니카가 자사 홈페이지에 에너지 부문에서의 메타버스의 유용성을 강조하며 게시한 리포트는 산업과 메타버스가 어떻게 연결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메타버스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상호 작용한다. 메타버스의 가상현실은 비디오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에서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를 제공한다. 사용자와 회사가 현실 세계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에너지 산업 부문에서도 메타버스가 고객 및 사용자와 연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이 드러났다.
메타버스는 에너지 산업의 기회다.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는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으며, 아바타로 대표되는 사용자들과 소셜 네트워크에서와 같이 대화하고 충성도를 높인다. 사실 이는 에너지 산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다른 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또 다른 장점은 실제 인프라를 모방한 가상 쌍둥이 공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이다. 디지털 트윈이 에너지를 비롯한 산업계에서는 어떻게 쓰일까. 에너지 산업의 실제 환경은 심각한 위험을 수반하는 업무가 다수다. 위험을 회피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일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메타버스의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메타버스에서의 교육 훈련이 대표적인 예다. 현장 투입 전 메타버스의 디지털 트윈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적용되는 산업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는 디지털 트윈과 동일한 원칙을 사용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위험, 오류 및 비용을 테스트하여 자원을 최적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 산업에서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가능성은 방대하며,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업 현장에 메타버스를 적용하는 사례가 다수다. 가상현실 고글을 착용 한 직원들이 플라스틱 제조 공정을 관찰한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현실의 공장과 거의 같은 프로세스를 가상으로 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텔레포니카 게시글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여러 통신 및 에너지 시스템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의 관점에서는 논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에너지 및 자원 최적화의 장점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제로섬이 아닌 플러스섬이 된다.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 운영자들은 가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환경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발전소는 한 번 지으면 변경하기 어렵다. 장기간과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 이를 메타버스가 막아줄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고, 무엇보다도 위험이 해소된다.
에너지와 관련하여 메타버스가 이미 효과를 발휘하는 부문이 모빌리티다. 메타버스는 자율 주차에서 지능형 로봇의 원격 제어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운송 시스템을 변경한다. 메타버스는 나아가 운송 부문에서 에너지를 대폭 절감한다. 실제 사람들의 출퇴근 이동을 줄인다. 그렇다고 모빌리티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아니다. 근로자들은 진정한 워라벨을 실현한다. 거의 모든 업무를 수행하면서 영화관에 가고, 스포츠를 즐기고, 콘서트를 즐기고, 운전 등을 즐길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모빌리티 산업의 확산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작업으로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이 줄어들지만 생산성은 반대로 높아진다. 근로자나 회사 모두에게 윈-윈이다. 신체적 이동성이 메타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매개로 가상 이동성으로 대체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탄소 제로 사회의 실현에도 유용하다. 디지털 트윈은 에너지 절약 및 탄소 제로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생활에서의 탄소 배출의 70%를 줄일 수 있다.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막대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컨설팅 회사 언스트 앤 영(EY)은 메타버스의 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감소시키고 운영 효율성을 35%, 생산성을 20%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메타버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 모빌리티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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