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으나 AI 버블 주범으로 지목돼온 오라클 주가가 매출 실망에 10% 이상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산업지수는 1.05%, 나스닥지수는 0.33%, S&P500은 0.67%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종전 3.75~4%에서 3.5~3.75%로 낮아졌다.
지난 9월 9개월만에 금리인하를 다시 시작한 이후 3회 연속 금리를 내렸다. 이에 기준금리는 지난 2022년 10월(3.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발언에 한동안 금리동결론이 부상하기도 했으나 연준은 예고됐던 대로 금리를 낮췄다.
다만, 이날 금리인하에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5명 등 12명중 3명이 반대하면서 의견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연준은 향후 금리를 전망하는 점도표에서 내년에는 추가 금리인하가 1번에 그칠 것으로 예고했는데 내년 물가 전망을 두고 연준 위원들의 분열이 드러나면서 시장에서는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향후 불활실성을 남겨두기는 했으나 금리가 인하됐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런데 장 마감 직후 발표된 오라클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금리인하를 밀어내고 국내 증시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오라클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6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62억1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주당 순익은 2.26달러로, 시장의 예상 1.6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시장은 저조한 매출에 주목했고, 시간외거래에서 폭락세다.
한국 시간 오전 7시51분 현재 11.1% 떨어진 198.26달러로 2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오라클은 몇달새 급부상한 AI 거품론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오라클의 대규모 부채와 오픈AI에 대한 매출 집중도, 그리고 줄어드는 현금 때문에서다.
오라클 주가 폭락에 엔비디아도 시간외에서 1.21% 하락으로 낙폭을 키웠다. 알파벳은 정규장에서 1% 가까이 상승마감했으나 시간외에서는 0.22% 하락,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도 강보합에서 약보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정규장에서 4.47% 급등했으나 시간외에서는 0.65% 하락 반전했다. 테슬라도 1.41% 상승에서 0.28% 약세로 바뀌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시간외에서 낙폭을 줄이며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톱 체제로 방향을 잡아왔다. 오라클 주가가 폭락하고, 엔비디아 등 여타 빅테크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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