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최근 아파트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유연한 설계(가변형 공간 설계)’가 주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가족 구성 변화와 생활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획일적인 구조 대신 실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 활용 방식에 실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선택기준도 '평수'에서 '공간 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통적인 ‘방 3개·거실 1개’의 획일화된 구조 대신 에서 벗어나, 동일한 면적이라도 거실 폭 확대, 가변형 벽체, 알파룸 활용, 수납 특화 설계 등, 공간 구성의 차별화 요소가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가정은 광폭거실 평면, 학습 환경이 중요한 가정은 분리형 구조, 수납을 중시하는 가구는 팬트리·드레스룸 확장형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건설사 가변형 주거 상품 잇달아 출시
이런 수요자 변화에 맞춰 건설사들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형 주거 모델 ‘넥스트 홈(The Next Home)’을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을 기반으로, 거주자가 인생 주기와 생활 패턴에 따라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넥스트 홈’은 2023년 8월 처음 제시된 이후 기술 개발과 검증을 거쳐 래미안 단지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를 선보였다. 버튼 하나로 거실 대형 수납장을 이동시키고, 리모컨으로 벽에 매립된 테이블과 의자를 펼쳐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전환할 수 있는 설계 상품이다. 주방과 거실의 연결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2024년 분양된 ‘힐스테이트 등촌역’에서 유상 옵션으로 첫 적용됐다. 향후 디에이치 및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특화 설계 적용 단지, 분양시장서 인기 입증
유연한 공간 설계를 적용한 단지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은평구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는 중소형 평형임에도 거실 ∙ 식당 ∙ 주방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한 'LDK 구조' 등 혁신 평면 설계를 적용, 1순위 청약에서 11.05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7월 경기 군포시에서 분양한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 는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침실 2개를 1개의 넓은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거실과 침실을 통합해 거실을 개방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설계를 선보여, 1순위 청약에서 3.5대 1의 성적을 거둔바 있다.
강원 원주시에서 지난 8월 선보인 ‘원주역 우미 린 더 스텔라’ 도 일부 가구에 3면 개방형 구조를 비롯, 주방 및 현관 팬트리·대형드레스룸 등을 적용해 개방감과 수납 효율을 높인 특화 설계로 주목 받았다. 이 단지 역시 1순위 청약에서 17.73대 1의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라인그룹이 최근 선보인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일반 아파트 대비 1.5배 넓은 광폭거실을 적용한 와이드 특화평면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수납특화 구조를 도입해 현관 앞 창고를 비롯해, 팬트리·드레스룸·다용도실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경기 양주시 회정동 일원에 전용 72~84㎡, 8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계약금 분납제(5%+5%)를 도입해 초기 부담을 최소화했다. 1차 계약금은 계약 시 500만원 선납 후 잔여분은 무이자 신용대출로 대체 가능,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양주시 덕계동 913-11에 마련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예비청약자들은 가족 구성원과 생활패턴에 맞게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며 “공간의 유연성을 높인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들은 실용성과 편의성이 높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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